한나라당 정윤숙·통합민주당 민경자씨 물망

지역구 투표와는 별도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뽑는 비례대표가 4·9총선의 또 다른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국 243개 지역구 국회의원을 뺀 56명의 비례대표 가운데 선거법은 1번을 여성으로 배정하고 50%를 할당하도록하고 있어 국회 입성을 꿈꾸는 지역 여성정치인들의 정치진입을 담금질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강혜숙 의원이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배출돼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단 여성 비례대표를 낼 가능성이 높은 정당으로는 큰 폭의 차이로 대선 승리를 거둔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총선에서 21명의 비례대표를 배출했다. 대선의 여세를 몰아 지금의 정당지지도를 유지한다면 17대 때보다는 높은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한나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지역구 공천을 앞둔 상황에서 비례대표를 언급하는 게 적절치는 않지만 당내외 여론을 빌리면 정당 득표가 45%를 넘으면 25석, 50%이면 30석으로 여성의원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례대표는 지역구 공천 결과를 고려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충북의 여성 국회의원 배출 정도를 가늠하는 것은 시기상조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는 이춘호 자유총연맹 부총재와 이진영 전 도당여성위원장, 정윤숙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정도. 이에 대해 도당 관계자는 "이 부총재는 충북에서 고등학교만 나왔지 충북출신으로 볼 수 없고 이 전 위원장 정도의 경력은 전국적으로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비례대표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반면 지역구 출마를 고민했던 정윤숙 위원장은 "만약 충북에 여성몫이 주어진다면 하고 싶다. 여성경제인연합과 기업경영, 도의회 활동을 통해 누구보다 실물경제에 밝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의 일도 잘할 자신이 있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통합민주당측 충북지역 여성비례대표로는 대통합민주신당 도당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경자 전 충북도여성정책관과 17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명단에 올랐던 이재희 중국정경문화원장 등이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현재의 정당지지도인 25%미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15석 정도의 비례대표를 기대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비례대표 등재여부가 아닌 당선권에 들어갈 수 있는지 여부"라며 "지금은 비례대표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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