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고환경연구소와 충북대박물관이 충남 연기군 동면에서 마형대구(馬形帶鉤·말 모양으로 된 허리띠를 죄는 쇠) 20여점을 발굴했다.

지금까지 마형대구는 1~3세기 무렵 고분에서만 출토되던 것으로 주거지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한국고고환경연구소는 중부내륙화물기지 건설부지에 포함된 연기군 응암리 산 409-7번지 일원에서 1~3세기 평면 방형(方形) 주거지 26기 중 두 곳에서 열을 지은 모습의 마형대구 18점 정도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또 충북대 박물관(관장 박선주 교수·고고미술사학과)도 같은 지역 환호(環濠·마을을 두른 도랑 모양 방어 혹은 경계시설) 내부에서 마형대구 2점을 수습했다.

한편 일부 주거지에서는 밑바닥이 둥근 형태의 항아리인 원저호(圓底壺) 등이 바르게 놓인 상태로 출토됐다. 따라서 당시 이와 관련된 모종의 의례(儀禮)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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