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 지구촌교회 목사
아침 출근하는 시간부터 눈이 온다는 소식에 추운 겨울을 실감이라도 하듯 목도리에 장갑까지 중무장을 하고 길거리를 나선다.

경제가 좋지 않아서 연일 매스컴에서는 힘들다 어렵다고들 아우성들이다. 그래서 인지 마음조차 얼어붙어 주위를 살펴볼 기회가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이럴 때 일수록 어렵게 살고 계신 동네어른을 찾아뵙고자 나선 걸음이 가벼웠다.

비록 어렵고 힘들다는 소식들이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 어르신을 만나 재미있는 대화가 오가고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 하게 되었다. 서로 공감을 하면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어 답답할 뿐이다.

"오늘 늦게 눈이 온다는 데 어르신 따듯한 옷 입으시고 난방 좀 충분히 하세요."

"그래야지."

"그런데 눈 온다고 걱정을 왜들 하는지 몰라 눈이 오면 내년에 풍년이 든다는 옛말이 있는 데 무엇이 그리 걱정이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또 어르신의 말씀 한마디가 아직도 마음 한 곁에 새겨져 있다.

눈이 온다는 것은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이므로 슬슬 봄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아직 겨울이 지나가려면 몇 달이 있어야 하는데 봄을 준비해야겠다는 말씀에 조금은 의아해 했다.

이처럼 같은 눈이 온다는 말을 가지고 몸을 움츠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깨를 펴고 당당히 봄을 준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자세는 이처럼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얼마 전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금 우리들 마음에는 긍정 보다는 부정의 힘이 작용하고 있지는 않는가, 아무렇게 말하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나의 모습과 연일 쏟아져 나오는 부정적인 말들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말과 생각에는 엄청난 창조의 힘이 있다고 한다.

인생은 생각을 따라간다. 높은 곳에 마음을 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하나의 생각을 품어야 한다고 조지오엘은 말한다. "말은 씨앗이다."

말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말로 표현 하기전의 축복은 축복이 아닌 것이다. 말을 함으로 축복은 이루어진다. 신중히 말하고, 은혜를 선포해야 한다.

마음의 실타래를 풀지 않으면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다. 마음의 상처를 훌훌 털어 버리고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지워야 한다. 과거의 실망감과 좌절감, 죄의식을 벗어 버려야 한다.

내년 중반부터 경제가 회복 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 하며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절망과 좌절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면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행복은 감정이 아닌 선택이다.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 자주 웃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선택하라. 우리 믿음은 창조 능력을 이끌어 낸다.

내 앞을 현재 가로막고 있는 문제의 벽을 바라보며 한숨짓는 대신, 문제 너머를 바라보게 하고, 쥐는 삶 대신 베푸는 삶이라는 씨앗을 뿌려야 하지 않을까. 불행 대신 행복을 감히 선택할 선택권을 내 손에 쥐게 하는 것이 지금 필요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신태용 / 지구촌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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