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시호 / 음성 대소초 교사

몇 년 전 캄보디아 앙코르왓을 가는길에 경유지인 대만 까오슝 공항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천정이 심하게 흔들리고 건물내 조명등이 떨어지며 공포를 느끼게 했다.

깜짝 놀라 소파 옆으로 몸을 숨기며 기다렸다. 잠시후 또 여진이 발생해 승무원에게 "빨리 이륙합시다. 이륙하면 지진을 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라며 웃었다.

우리가 겪은 지진이 진도 7.2이였는데 많은 사상자와 건물이 파괴되었다. 그리고 해저케이블이 손상되고, 각국의 금융전산망 장애가 발생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느끼지 못한 강진을 직접 체험을 한 생각이 난다.

지난 1월초 기상청에서 연수를 받았다. 지진은 예측을 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지진 발생빈도는 낮고, 규모도 작기 때문에 대만이나 일본처럼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날씨와 지진 기후 변화가 중요하다. 옛날에는 하늘만 쳐다보고 살았지만, 현대에는 기상관측을 통해 사전에 예보로 알게 된다.

천기누설을 빨리 알아야 사업과 스포츠, 레저 등 다양하게 할용 할 수 있다. 그런데 대기의 흐름은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며 유럽 날씨는 10여일 후 한국에 도착한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이점만 알면 날씨 정보에 큰 도움이 된다.

기상청은 그동안 측정역사가 짧아 축적자료가 빈곤하고, 필수 자료인 북한의 기상자료가 부족해 예측 활동에 장애가 많다.

어려운 여건에도 우리의 기상기술력은 세계 9위이고, 현재 3시간마다 전국을 동네 단위로 일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슈퍼컴과 위성관측 등으로 정밀한 예측 시대가 왔다.

현재는 30분마다 외국에서 제공하는 위성관측 데이터를 우리가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세계 9번째로 독자적으로 통신해양 기상위성을 전남 고흥의 나로 우주센터에서 발사하기로 했다. 그러면 5분 단위로 위성관측 자료를 받게 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저서'부의 미래'에서'우주가 부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박사는"우주기술은 우주라는 극한 상황에서 견디도록 개발됐기 때문에 따로 시험하지 않고도 바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우주에서 신기술로 활용 중인 선글라스, 공기청정기, 전자레인지, 동결건조식품, 수소연료전지, 형상기억합금 브래지어 등을 기업에서 활용하면, 우리의 기술은 새로운 상품을 창출하고 수출의 원동력이 된다.

새뮤얼 헌팅턴 교수는 한국이 이렇게 발전 할 수 있는 것은 '문화'가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한국 문화는 검약, 투자, 근면, 교육, 조직, 기강, 극기정신 등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기러기 아빠를 마다하지 않는 한국인의 자녀교육열을 위시한 한국 문화가 오늘날 경제 강국 한국을 창조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우리도 이제는 빨리빨리 문화만 버리면 실수하지 않고, 선진국으로 약진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욕심을 버릴 줄 아는 자세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다 보면 우연히 발견하는 게 바로 행복이다. 이제는 속도를 늦추며 '현재'를 즐기는 문화로 바꾸고, 여유를 누려보자. 행복을 얻는 비결은 가진 것을 즐길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하다. 류시호 / 음성 대소초 교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