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2기 제23차 독자권익위원회

중부매일 2기 제23차 독자권익위원회가 29일 오전 청주시내 모 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남성옥 위원장(농협중앙회 청주교육원장)을 비롯해 오경석(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이수희(충북민언련 사무국장), 정우철(청주 용성중 운영위원장), 조경원(한국스카우트충북연맹 사무처장), 이유중(화가) 위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날 위원들은 '희망프로젝트'나 '우리동네' 등에 소개된 지역주민 기사를 좋게 평가하고 독자, 지역민의 눈으로 보도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제시 역할과 다각적 접근을 요청했다.

▶남성옥 위원장= 지난달에 독자권익위원회에서 건의했던 내용들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 오늘 이유중 위원이 처음 와주셨는데 활발한 활동 부탁한다.

▶오경석 위원= 28일자 '희망프로젝트-동행' '어두운 과거 딛고 희망배달 콧노래' 제목의 권태석씨 기사 관련, 스토리도 재미있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시민기자가 써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이같은 기사가 독자들의 호응을 얻는다.

▶이수희 위원= 동감한다. 사람 이야기이기 때문에 흡입력을 가졌다. 출입처 중심의 관점을 최소화하고 독자나 지역주민의 눈으로 바꾸면 기사의 전달력이나 평가가 더 좋아질 것 같다. 독자들에게 잘 읽히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오경석 위원= 29일자 '우리동네-가경동' 기사도 재밌게 읽었다. 가경동에 사는데 우리 동네 얘기가 소개되니까 친근하면서도 새로웠고, 우리 집 바로 앞에 있는 대박복권집 얘기도 재밌었다.

▶정우철 위원= 저도 '우리 동네' 기사를 관심있게 읽는데 청원군 북이면편에서 민들레특산물을 소개한 것, 음성의 작은 마을의 경조사를 실어준 것 등은 지역주민들과의 거리를 좁혀 좋았다.

태안 안면도 꽃박람회장에 갔다왔는데 축제 홍보에 비해 입장료가 너무 비싼 것 같은데, 이같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입장료 문제는 다루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경제가 어려울 땐 축제 입장료도 좀더 저렴하게 유도했으면 좋겠다.

며칠전 충남교육청의 급식지원률이 높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우리아이들에게 질좋은 급식을 제공하는 것이니까 충북도는 어떤가 비교할 수 있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남성옥 위원장= 이수희 위원은 독자위원 칼럼을 통해 시의적절한 지적을 하고 있어 잘 읽고 있다.

▶이수희 위원= 충북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를 보면, 보도횟수는 많지만 정부나 국회의원, 충북도 등에서 발표한 자료만을 가지고 기사화하는 경우가 많아 보도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우 "우리가 유치해야 한다"는 내용만 강조하는데 유치경재에 뛰어든 다른 지자체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22일 1면 머릿기사 '두달째 이어지는 감사 청주시 일은 언제하나' 관련, 공무원들의 고충까지 배려할 필요가 있나 싶고 1면에 올릴 필요가 있었나 생각했다.

23일 1면 청주구두닦이 '일송회' 기사는 나눔을 실천하는 일송회 회원들이 중요한데 사진이 기사내용을 살리지 못했던 것 같다. 사진도 더 크게 편집했으면 좋겠다.

27일자 '학원수업 밤 10시 이후 단속한다'는 기사 관련, 학원연합회측 얘기만 들어 균형감을 잃은 것 같다. 단발성 기사로 끝나지 말고 학우 측면도 들어 보강취재했으면 좋겠다.

▶이유중 위원= 개인적으로 문화면을 관심있게 보는데 미술작품이 실린 지면은 흑백이고 인물이 나온 지면은 컬러로 실렸는데 작품사진이 컬러면이면 더 좋을 것 같다.
충북도에서 자전거 행사를 하는데 일회성 이벤트나 축제로 끝나지 말고 이를 정책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선진국사례 소개 등 심층취재를 통해 중부매일이 녹색정책에 앞장서줬으면 좋겠다.

▶조경원 위원= 다문화가정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다문화가정 지원정책을 보면 언어에 대해서만 지자체 등에서 관심을 보일 뿐 문화교육이나 2세 교육에는 소홀하다. 다문화가정의 어두운 면도 파헤쳐서 정책적 지원이 다양하게 이뤄지도록 보도해줬으면 한다.

▶오경석 위원= 정부에서 지원하는 다문화가정 사업은 굉장히 많다. 그러나 이주여성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식의 사업이 대부분인데 우리도 그들의 문화를 배우려는 쌍방향의 사업이 필요하다. 보도를 통해 관심을 제고했으면 한다.

▶남성옥 위원장= 사설은 신문의 얼굴이기 때문에 꼭 챙겨서 읽는데 28일자 사설 중 제목이나 내용이 특정기업을 홍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설답게 공적인 내용을 소재로 중부매일 편집방향에 맞춰 지면화해달라.

▶박상연 편집국장= 좋은 의견 감사한다. 인물 위주 보도에 신경쓰고 사설도 공적 사안을 바탕으로 회사의 주장을 반영하도록 하겠다.

'가정의 달' 기획물을 고민하고 있는데 '가정의 달'을 보내는 다문화가정을 소개하는 등 기존의 관점 말고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도록 노력하겠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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