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우/주성대 의기공과 교수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쓴 책 중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천사이었던 미하일은 방금 아이들을 낳은 여인의 영혼을 거둘 수 없어서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게 되고, 그에 대해 벌을 받아 지상으로 오면서, 하느님으로부터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세 가지 과제를 갖고 오게 됩니다.

천사 미하일은 첫 번째 과제의 답으로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찾았고, 두 번째 과제의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으로는 '사람은 자신이 언제 죽는지 모른다'라는 답을 찾았으며, 마지막으로 세 번째의 질문의 답은 '주위의 사랑'으로 사람은 산다는 사실 이었습니다.

우리가 21세기 첨단기술이 고도로 발달하고, 세상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시점에 서서 천사 미하일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생존경쟁에서 다른 사람을 이겨야 내가 더 잘 될 수 있는 현실에 직면해서,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모여 살아가는 사회적인 존재이며,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하는 존재라는 시각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라는 답을 생각해 본다면,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을 통해 무엇이든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들이 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그것을 통해 나의 삶에 대한 행복을 찾아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일하고 있는 직업을 통해서,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자기 존재의 의미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직업을 갖고 일을 한다는 것은 진정한 나를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일정한 형태로 도움을 주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직업을 통해서 제일 좋은 것들을 줄 수 없을 때, 우리는 직장에 계속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친구들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을 때, 소외당할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식구들에게 사랑을 주지 않았을 때, 가족들에게 외면당할 것입니다. "나"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아간다는 것이 바보스럽게 살아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때, 진정으로 자신도 행복해 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종교인이나, 비종교인이 이어도, 충분히 삶의 지혜로 다가옵니다. 직업을 통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덕목은 관련된 사람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통해서, 나의 지금의 위치가 존재하는 것이고, 지금의 나의 모습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열심히 고객에게 제일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계신 요리사님이나, 제자들에게 좋은 지식과 지혜를 주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에게 삶의 지혜를 느껴 봅니다. 또한 지금 이 시간에도 주어진 위치에서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최선을 다해 다른 사람의 만족을 위해 일하고 계신 모든 사람들을 통해 멋진 삶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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