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파리구, 마이크로급 우승

"2002년 아르헨티나 대회와 2007년 영국 대회에서 우승을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I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부 마이크로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실비아 파리구(24·여). 그녀는 두 번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에 당당히 챔피언에 올라 기쁨이 더 크다. 8세에 태권도를 시작해 16년 만에 꿈에 그리던 월드챔피언이 됐다.

최근 열린 각종 국제대회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기 때문에 그녀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실비아는 2002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니어 월드챔피언십 맞서기와 틀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4년 주니어월드챔피언십 금메달, 2007년 월드챔피언십 은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를 땄고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는 맞서기와 틀에서 우승했고 스페셜 킥에서도 동메달을 따는 등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녀는 "메달은 자신의 노력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당연하다."며 "메달 색깔을 떠나서 경기 자체를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있으며 도장에서 제자들도 가르치고 있다. 이번에 같이 참가한 제자들도 주니어부에서 우승을 차지 기쁨이 배가됐다.

실비아는 여덟살에 태권도를 시작했다. 태권도를 배우기전에는 농구에 흠뻑 빠져 있었는 데 학교 방과 후 어머니가 데리러 올 수 없는 처지가 돼 수업을 바꾼 것이 태권도였다고 한다. 그때 만났던 사범과는 아직까지도 잘 지내고 있다.

그녀는 건축가가 꿈이어서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둘(태권도와 건축가) 중 무엇을 할지 고민 중이지만 2013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선수권대회(월드챔피언십)에는 꼭 참가할 계획이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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