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을 점령했다.

박인비(22. SK텔레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CC(파71. 661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첫 날 경기에서 1언더파 70타 공동2위에 올랐다.

2008년 이 대회에서 LPGA투어 유일한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해 양희영(21. 삼성전자), 허미정(21. 코오롱) 등과 공동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선두인 브리타니 랭(25. 미국)에 불과 1타 밖에 뒤지지 않은 공동2위라는 점에서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박인비는 2년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양희영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공동2위 그룹에 합류했고, 허미정은 버디 2개 보기 1개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표해 도전장을 내민 서희경(24. 하이트)은 1오버파 72타 공동8위에 이름을 올리며 LPGA투어 2승 도전의 문을 열었다.

지난 3월 'KIA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했던 서희경은 버디 1개 보기 2개로 폴라 크리머(24). 크리스티 커(33. 이상 미국) 등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시현(26. 코오롱)과 김송희(22. 하이트), 이은정(22), 이지영(25),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26. 한국명 김초롱)도 공동8위 그룹에 자리했다.

미국에서 유학중인 아마추어 송민영(21. 미국명 제니퍼 송)은 2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최운정(20. 휠라코리아), 장정(30. 기업은행), 민나온(22), 이선화(24. CJ) 등과 공동22위 그룹을 형성했다.

세계랭킹 1위를 다투는 미야자토 아이(25. 일본)와 신지애(22. 미래에셋)는 첫 날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미야자토가 버디 3개 보기 5개로 공동22위 그룹으로 첫 출발을 시작한 반면, 신지애는 이글 1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5오버파 76타 공동62위로 주춤했다.

함께 경기한 미셸 위(21. 나이키골프)는 버디 없이 보기 5개 더블보기 3개로 11오버파 82타 공동131위에 그치며 자존심 대결에서 완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24. 휠라코리아)도 버디 1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6오버파 77타 공동7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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