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황제' 우사인 볼트(24. 자메이카)가 복귀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올해 7번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2010 아틀레티시마 육상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2로 결승선을 통과해 가볍게 우승을 거머쥐었다.

볼트는 지난 달 1일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당해 6월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디다스 그랑프리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한 볼트는 부상 복귀 이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황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9초82는 볼트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9초58)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아직 경미한 통증이 남아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기록도 아니다. 9초82는 지난 6월 아사파 포웰(27. 자메이카)이 기록한 올 시즌 최고 기록에 타이를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리그 대회에 출전하는 볼트는 "더 좋은 기록을 향해가는 과정이다"라면서 크게 실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00m 레이스 도중 아킬레스건에 경미한 통증을 느낀 볼트는 200m 출전은 포기했다. 볼트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200m를 꼭 뛰고 싶다. 의사가 상태를 보고 동의를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남자 200m에서는 월터 딕스(24. 미국)가 19초86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일 프리폰테인 클래식 남자 200m에서 타이슨 게이(28. 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딕스는 2개 대회 연속 200m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자 100m에서는 현역 여자 선수 중 가장 빠른 100m 기록(10초64)을 가지고 있는 카멜리타 지터(31. 미국)가 10초99의 기록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남자 110m 허들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 데이런 로블스(24. 쿠바)는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13초0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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