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투자자들은 네덜란드 대신 스페인을 응원한다?'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 2010남아공월드컵 결승 네덜란드-스페인 전을 앞두고 결승전 결과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재정위기에 빠진 스페인이 우승한다면 유로존 경기 뿐만 아니라 세계 경기에 미묘하게나마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경제 측면에서 체면을 구긴 스페인이 우승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상황을 유지한 네덜란드보다 세계 경기회복세(또는 경기둔화속도 완급조절)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우승 시 스페인이 내수산업 효과(주류, 의류, 스포츠 등), 긍정적 심리효과를 누릴 것이라 전망했다.

과거 20년간 월드컵 우승국의 경제 성장률을 조사한 결과 우승국의 경제 성장률은 전년도보다 양호했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과 함께 7.1% 고성장을 이뤘다. 아르헨티나의 1985년 경제성장률은 '-7.0%'였다. 서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과 동시에 5.7%(전년 3.9%)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브라질과 이탈리아 경제 역시 우승 후 성장세를 나타냈다. 단 아시아 금융위기 상황이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우승국 브라질) 당시는 예외다.

강 연구원은 "스페인이 우승할 경우 그 효과는 대외 경기상황 및 외국인 매수세에 의존하는 국내증시에도 간접적 경로를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