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은 세계 최고의 축구팀이라는 명예와 상금으로 얻는 '부(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기회다.

2010남아공월드컵이 3, 4위 결정전 및 결승전 등 두 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승자와 패자의 명암 외에도 이들에게 주어질 상금 규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결승에 오른 팀은 네덜란드와 스페인. 이들은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운명의 한판승부를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해 12월 4일 밝힌 상금 규모에 따르면, 우승팀은 3100만 달러(약 371억원)를, 준우승팀은 이보다 600만 달러(약 72억원) 적은 2500만 달러(약 299억원)를 받게 된다.

한판 승부에 72억원이 걸린 셈이다.

이번 우승 상금 규모는 전 대회인 2006독일월드컵(200억원)에 비해 180% 증가한 수치다.

FIFA는 경기당 승리수당을 지급하는 대신 최종 성적에 따른 수당을 배분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800만 달러(약 96억원)를 상금으로 지급하고, 통과팀에는 900만 달러(약 108억원)를 준다.

본선 전에는 대회 준비금 명목으로 32개국 참가팀 모두에게 100만 달러(약 19억원)씩을 지급했다.

즉, 우승팀은 대회 준비금 및 조별리그 통과 상금, 우승상금 등을 합해 모두 4100만 달러(약 491억원)를 벌게 되는 것이다.

우승상금과 성적에 따라 분배되는 대회 수익 배당금 등을 합해도 310만 달러에 불과한 2009년 미국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비하면 10배가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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