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배출한 '최고의 타자' 양준혁(41. 삼성 라이온즈)이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다.

삼성은 26일 "양준혁이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팀의 리빌딩을 위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지난 25일 은퇴를 결심하고, 이를 선동렬 감독과 구단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날 양준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삼성은 양준혁에게 ŕ군 선수들과 함께 동행하며 타격 조언 등. 팀 전력향상을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삼성은 9월 대구 홈 경기 중 한 경기를 양준혁의 은퇴 경기로 지정해 많은 팬들과 함께 축제의 장을 열기로 했다.

양준혁은 "그동안 구단과 많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 도 행복했고 즐거웠다"면서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지만 너무도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과 구단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기회가 된다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 시리즈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지막 힘을 쏟아 붓겠다"고 덧붙였다.

양준혁을 빼놓고, 한국 프로야구 기록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프로야구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양준혁은 통산 최다 안타(2318개)를 비롯해 최다 홈런(351개), 최다 타점(1389개), 최다 득점(1299개), 최다 루타(3879개), 최다 사사구(1380개), 최다 경기 출장(2131경기) 등,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록을 보유한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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