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25. KCC), 송영진(32. KT)의 2차 합숙훈련 제외는 기량미달 탓일까?

남자농구국가대표팀협의회(이하 국대협)는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태릉선수촌에서 2차 합숙훈련을 진행한다며 14명의 훈련 참가선수 명단을 26일 발표했다.

남자농구대표팀 첫 소집 이후 줄곧 함께 구슬땀을 흘렸던 강병현(25. KCC)과 송영진(32. KT)은 2차 합숙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국대협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1차 해외 전지훈련 평가와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해 구성한 합숙훈련 명단이다"고 밝혔다.

성실한 스타일에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는 강병현과 송영진의 제외는 자연스럽게 포지션 경쟁에서 밀린 인상을 준다.

장신가드로 입지를 다졌던 강병현은 기복이 심한 단점이 있다. 양동근(29. 모비스)과 이정석(28. 삼성)이 버티는 가드 포지션 경쟁에서 처지는 인상이 강하다.

송영진은 훈련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을 제외하면 경쟁자 이규섭(33. 삼성), 양희종(26. 상무), 조성민(27. KT) 등과의 비교해서 특별히 나은 점을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포지션별 경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고 말했다. 12명 최종엔트리 포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2차 합숙훈련 제외가 대표팀 탈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풀(pool)을 가동해 다방면에서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유재학 감독이 언제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관계자 역시 "두 선수가 대표팀에서 탈락했다고 볼 수는 없다. 향후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경우, 또 다른 모습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대조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던 이규섭(33. 삼성)과 전태풍(30. KCC)은 이름을 올렸다.

이규섭은 라스베이거스 전지훈련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지만 현재 부기가 가라 앉아 훈련하는데 이상이 없다.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던 전태풍 역시 훈련에 임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을 대비해 27일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고 30일 KBL 주인탁 주치의(51)의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다.

새롭게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김선형(22. 중앙대)은 현 대학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외곽슛과 돌파를 겸비한 전천후 득점원이다.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아대회 남자농구대회 결승전에서는 27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김선형은 오세근(23. 중앙대), 김종규(19. 경희대)와 함께 '대학생 3인방'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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