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를 앞둔 프로야구가 1~3위인 SK, 삼성, 두산의 3강 구도가 사실상 정해진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4위 싸움에서 누가 승리할 지가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4위 싸움에서 가장 앞서 있는 팀은 현재 4위에 올라 있는 롯데다.

롯데는 5위 LG에는 2.5게임, 6위 KIA에는 5게임차로 앞서 있다. 여기에 전반기 막판에 넥센으로부터 황재균을 얻어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해 불안했던 내야진에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지난해 가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한 손민한의 복귀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여진다.

국가대표급 외야수 5명을 보유한 LG는, 타선은 롯데와 비견될만 하지만 마운드가 고민거리다. 국가대표 에이스 봉중근의 뒤를 받칠만한 선발 카드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최근 5연패에 빠져 있는 LG는 '1승'이 아쉬운 상황에서 후반기 첫 경기를 선두 SK와 상대하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반기에 팀 창단 후 최다인 16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KIA는 후반기를 앞두고 팀 전력을 어느 정도 추스린 모양새다.

하지만 후반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시즌 초 5선발을 맡았던 전태현이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을 마감해 마운드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재활을 마친 지난 해 '홈런왕' 김상현이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완벽한 컨디션을 회복할 때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후반기 4위 싸움에서 롯데가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사 프로야구 해설자들은 "전반기 막판 황재균을 영입한 롯데가 팀 전력에서 앞서 있다"고 입을 모았다.

LG와 KIA에 대해서는 "롯데와 비슷한 전력을 갖고 있지만 전력에 특별한 보강이 없어 쉽지 않은 4위 싸움을 펼쳐야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3팀 가운데서 롯데가 마운드 등, 전체적으로 전력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롯데와 LG, KIA의 계투진이 고만고만한 상황에서 롯데가 선발이 가장 안정됐다. 여기에 롯데가 황재균을 영입하면서 수비도 보강됐다. 이재곤, 김수완 등, 젊은 투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 = 롯데가 4강 싸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야구를 투수 노름이라고 하지만 8,9월 투수들은 힘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황재균을 보강해 타격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롯데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특히, 황재균의 합류는 롯데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여기에 선발 투수 손민한의 합류로 마운드도 두꺼워졌다.

▲한만정 MBC ESPN 해설위원 = 롯데가 유력한 4강 후보로 지목되지만 LG의 투수진들이 제 기력을 회복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또 KIA가 쉽게 무너질 팀도 아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롯데가 마무리 문제를 어떻게 보강하느냐가 관건이다. 후반기 시작 후 10경기 내외로 4위의 윤곽이 나올 것 같다.

▲김용희 SBS 스포츠 해설위원 = 강력한 4강 진출 후보는 롯데다. 타격이 좋고 타선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투수력도 언제든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LG와KIA의 전체적인 균형은 이미 무너진 상태다.

▲이광권 SBS 스포츠 해설위원 = 롯데와 LG, 기아의 4강 티켓 다툼에서 롯데가 제일 유리하다. KIA가 김상현의 복귀에 기대를 걸 수도 있지만, 롯데의 분위기를 따라오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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