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69)이 새롭게 합류하는 멕시코 출신의 신예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2)의 기량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퍼거슨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스카우트들은 월드컵 이전에 에르난데스에게 합격점을 줬고 나는 월드컵을 지켜본 뒤 협상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일 그렇게 했다면 에르난데스의 영입이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더 많은 팀들이 영입경쟁에 나섰다면 2~3배는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영입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인 에르난데스의 합류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한 것이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9)로 인해 웨인 루니(25)가 고군분투해야 했던 맨유가 새로운 신예 공격수의 합류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멕시코 프로축구 치바스 과달라하라에서 영입된 에르난데스의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다음달 멕시코에서 치르는 친선경기를 포함해 700만 파운드(약 130억원) 정도에 영입을 완료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월드컵을 통해 보여준 활약만으로도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몸 값 이상의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월드컵 이후 휴식을 가졌던 에르난데스는 27일 휴스턴에서 북미지역 투어에 나선 맨유에 합류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뒤이어 열리는 친정팀 치바스와의 친선경기에서 그는 45분은 맨유 소속으로 경기하고, 45분은 치바스 소속으로 경기해 팬들과의 작별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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