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첫 방송이 임박하면서 예고편이 방송되는 것을 아내가 봤어요. 가끔 문을 안 열어줘서 집에 못들어 갈뻔했어요. 하하.”

지난 3월 결혼한 탤런트 임호(40)가 26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TV 새 아침드라마 ‘여자를 몰라’(극본 김영인·연출 배태섭) 제작발표회에서 ‘불륜남’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고충을 토로했다.

임호는 “배우의 아내로 사는 통과의례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가 안 돼 문을 잠그는 것”이라고 부인을 감쌌다. “누구보다 아내가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어 힘을 내 촬영하고 있다”고 고마워하기도 했다.

임호는 능력있는 피부과 의사로 이혼의 원인을 제공하는 장본인이다. 드라마는 본처와 내연녀라는 악연으로 얽힌 두 여자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본처 김지호(36), 내연녀는 채민서(29)다.

김지호는 “오랜만에 일을 한다는 설렘도 있지만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크다”며 “‘당돌한 여자’가 시청률이 높아 부담이 있지만 시나리오가 좋아 걱정하지 않는다”고 담담히 밝혔다.

김지호는 남편의 외도에 아픔을 겪는다. “결혼생활과 아이를 키워보니깐 역할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면서 “대본을 보며 혼자 많이 울고, 또 화도 많이 냈다”며 극에 몰입했다.

채민서는 “임호 오빠와 알던 사이라 애정신을 벌이기에는 어렵고 불편했다”고 털어놓았다. 프리랜서 작가로 임호와 가정을 이루는 데 성공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가정을 파괴하고 결혼까지 한다. “욕 먹을 각오는 돼 있다. 계란도 맞을 각오로 할 것”이라고 별렀다.

인디밴드 기타리스트로 나오는 고세원(33)은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세 자매’, ‘신데렐라 언니’에서 잇따라 악역을 했다. 드디어 착한 캐릭터를 선보이게 됐다. “감회가 남다르다. 이미지 쇄신을 하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학창시절 로망이던 김지호와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라고 특기하기도 했다. 고세원은 김지호와 회사에서 티격태격 싸우다 사랑에 빠진다. 김지호가 이혼을 했으며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당돌한 여자’에 이어 8월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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