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추리극 '핑크색 살인' 무대에 / 청년극장 11일까지 문화공간 너름새

극단 청년극장이 제130회 정기공연 및 공연단체집중육성사업 지원으로 프랑스 작가 쟈크로베르 작 '핑크색 살인'을 국내 초연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추리극 '핑크색 살인'은 쟈크로베르의 원작소설을 이창구 극단 상임연출이 각색 연출한 작품으로 27일 시작해 10월 11일까지 15일간 문화공간 너름새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전개나 숨 막히는 파워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고도의 긴장감을 주는 일반적 추리극이 아닌, 비교적 소박하고 조용한 추리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핑크색 살인은 추리극의 세 가지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는 '출발의 괴이성', '추리의 논리성', '결말의 의외성'을 반전의 열쇠로 활용하면서 긴장감 사이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어 나가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 핑크색 살인은 사랑의 꿈과 좌절, 처절한 애욕의 복수가 이루어진 무절제한 감정과 동시에, 인간의 이중성이 함께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동안 비극, 희극, 대서사극, 리얼리즘 등 다양한 장르와, 형식을 떠난 연극 연출을 맡아온 이창구 연출의 색다른 연출력이 돋보이는 또 하나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비오는 밤, 프랑스의 항구도시 디에프에 살고 있는 소설가 루이스의 집에 낮선 남자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이름은 한즈,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기억상실증 환자이다. 루이스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즈의 기억을 찾는 것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즈가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찾아다 주고, 그 가방속의 내용물들을 통해 한즈의 정체를 밝혀나가게 된다.

루이스는 한즈의 정체를 알고 아내 프랑스와즈의 외도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한즈를 이용하려한다. 루이스가 꾸며낸 소도구와 조작된 기억을 믿는 한즈는, 프랑스와즈가 자신의 아내이며 정부인 폴 다미앙에게 죽음을 당했다는 루이스의 말에 흥분하게 된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과 휴일은 오후 4시30분에 진행되며 성인 1만5천원, 대학생 1만2천원, 중·고생 1만원이며 사랑티켓 예매시 각 7천원씩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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