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사진동호인들 다큐멘터리 전시 6일까지 개최

10인10색 청평포토전 '청주골목길' 청주예술의전당 제 2전시실
81개 洞 누비며 진솔한 모습·살아있는 표정 담아


'서울 북촌길' '경남 통영의 동피랑' '청주 수암골' 어느새 골목길이 관광명소가 된 것은 많은 이로 하여금 추억과 정겨움, 과거의 흔적이 새록새록 묻어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청주의 사진동호인들이 1년여 동안 골목길의 방랑자가 되어 상당구. 흥덕구 포함 총 81개 동(洞)을 누비며 사진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사진전이 2일 개막했다.

청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취미사진반 강좌의 수료생 및 현재 수강생들로 이루어진 사진네트워크 조직인 '10인 10색 청평포토' 회원들이 '청주골목길'을 주제로 제2회 회원전을 오는 6일까지 5일간 청주예술의전당 제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양천공 회장을 비롯한 회원 40명이 각각의 개성과 관점을 표현해 낸 78점의 사진판넬 작품과 약 400여 점을 주제별로 대형천막으로 전시했다.

새벽밥을 먹고 등교하는 학생들, 출근하는 직장인들, 아침 일찍 문을 상인들의 부지런한 모습이 담겨져 있고,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강아지, 고양이들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들, 어머님와 할머님들의 서성대며 담소를 즐기는 장면 등 청주시민들의 진솔한 모습이 담겨져 있다.

재봉틀을 돌리는 아주머니, 눈 청소, 팽이와 바람개비를 도리는 아이들, 동네잔치, 한여름의 산책, 재활용 수집 할아버지, 지팡이의 노인, 손자와 놀아주고 아기띠에 업은 할머니의 모습, 우산, 양산 쓴 나들이, 들녘에 농사일 나가는 아저씨 등 일상의 골목길 사람들의 표정을 담아냈다.

또한 일식, 골목길 벽화, 담장과 벽, 지붕과 기와, 야경, 변두리 농촌길 등을 소박하면서 서정적인 분위기로 카메라 앵글에 담아 냈다.


78점의 전시작품 외에도 다양한 골목사진을 '골목길 풍경', '담장과 벽', '지붕과 기와', '사람들', '외로움과 적막', '수암골'의 6가지 주제로 분류해 청주골목길의 표정을 정리했다.

골목길의 물리적 요소인 담장과 벽, 지붕과 기와가 이루는 소박한 조형미와 그 골목길과 함께하는 아이들의 맑은 웃음과 어르신의 푸근한 미소까지 우리이웃의 모습을 담고, 때로는 외로움과 적막으로 다가오는 골목길의 표정도 담았다.

30대 부터 70대 중반의 다양한 연령층과 전·현직 공무원과 교사, 사업가, 의료인, 직장인, 사회복지사, 어린이집 원장, 전업주부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회원들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골목길의 표정을 자신만의 개성과 관점으로 표현해 잊혀져 가는 옛 골목길을 남기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양천공 회장은 "동네 골목길의 살아 숨쉬는 박동소리가 사진을 통해 청주시민들의 가슴속으로 느끼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현장의 모습들과 청주의 흔적들을 회원들과 더욱 열심히 카메라에 남기도록 노력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지효 jhlee@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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