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벌 유한약국 지하 스페이스 에이서 6일까지 개최

청주복합문화체험장 하이브 캠프(HIVE Camp)는 2010년 충청북도 레지던시 사업 지원을 통해 '아시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배정진 개인전 역시 아시안 레지던시의 일환인 '인큐레이터쉽' 프로그램으로써 젊은 국내 입주 작가들의 경력 개발과 창작 역량 강화라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인큐레이터 쉽(Incurator Ship)은 신진이란 의미의 '인큐베이터 (Incubator)'와 완벽하게 하는 사람이란 어원에서 파생 된 '큐레이터(Curator)'의 합성어로, '신진 예술가들의 예술적 가치를 사회적 가치로 완벽하게 실현'하기 위한 창작 과정의 지원이란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배정진 작가의 전시는 첫번째 개인전이란 신선한 의미와 함께 신진으로서의 작가적 태도, 그리고 미래의 작업 방향등을 가늠해 보는 장이 될 것이다.

오는 6일까지 청주시 안덕벌 유한약국 지하 스페이스 에이에서 열리는 배 작가의 개인전인 '옷입히전'은 말 그대로 옷 입히기를 나타낸다.

시절 종이인형에 다양한 옷들을 입히던 기억을 떠올리면 그녀의 작품들을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하던 인형 옷 입히기와는 다른 점이 있다. 기존의 인형 옷 입히기는 인형과 옷들이 서로 조화로웠다면 배 작가의 작품 속 옷 입히기는 부조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 작가는 진지하거나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인물에 여성스럽거나 귀여운 의상을 입혔다. 키치적 형태로 유명인사들은 배 작가의 작품 속에서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가 허물어지고 희화화 되어 다가온다.

배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재미있는 상황표현을 연출하기 위해 고심하며 인물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하나의 표식과도 같으므로 인물의 표현에 가장 신경을 쓰며 중점을 둔다.

배 작가가 지향하는 즐거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배 작가의 작품으로 인해 이루어지는 자유롭고 즐거운 소통, 이것이 바로 배 작가의 모토이다. / 이지효 jhlee@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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