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작가 개인전 7일까지 무심갤러리

청주 무심갤러리에서는 '므네모시네'라는 주제로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오는 7일까지 계속되는 개인전은 이선영 작가의 개인전이다.

'므네모시네'는 무엇일까? 이것은 티탄족 여신중 하나로 '기억(memory)'라는 추상적 개념이 의인화된 신이다. 므네모시네는 제우스의 9일동안 동침해 시와 음악의 요정인 9명의 뮤즈를 낳았다. 므네모시네는 또한 지하 세계인 하데스에서 기억의 연못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그렇다면 이 작가가 이번 전시에 나타내고자 했던 것은 바로 '기억'이다.

빨간 실을 기억이라는 의미를 두고 하나하나 감아 큰 기억의 덩어리와 작은 기억의 덩어리, 또 엉켜있는 실 타래 등 크게 자리잡고 있는 기억과 또 그렇지 않은 기억, 또 잘 풀리지 않았던 기억을 표현했다.

그리고 이 작가가 그리스 여행을 갔을 때 직접 가져온 단지와 일본 등 해외여행을 다니며 구입했던 소품들이 이선영이라는 작가를 대신해 그의 기억을 대신하고 있다.

빨간 실로 둘둘 말린 어린 시절의 의자, 캔버스에 먹으로 그린 후 빨간 실을 감아 여성을 상징하듯 표현했다. 또 작가가 직접 마든 실타래를 들고 사진 촬영을 해 얼굴은 실타래로 보이지 않지만 그 기억이 작가를 대신한다는 느낌으로 여러장의 사진을 인화해 빨간 실로 매달아 놨다.

이 작가는 "기억은 과거를 허구적으로 구성할 뿐이지만 기억을 불러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학적이고 자유로운 상상과 왜곡이 가미된다"며 "따라서 자기보호의 안식처가 되기도, 때론 꺼내보고 싶지 않은 악몽의 저장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이지효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