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 12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한국의 미 공예의 미'를 주제로 개최되는 2010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이 12일 오후 2시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에서 열려 시상식과 개막식을 겸하게 된다.

일반상품과 기획상품등 두개 분야를 공모한 결과 총 238점이 응모돼 137점이 입선한 이번 상품대전의 일반 공모 대상은 인현식(상명대 예술디자인 대학원 졸) 씨가 차지해 상금 500만원을 받았고 금상은 이효선(원광대 박사과정), 장영숙(홍익대 대학원 섬유과)씨가 각각 수상했다. 은상에는 이장수, 박아영, 신경희씨가 이름을 올렸고 동상에는 이준성, 정차연, 천병록씨가 수상했다.

일반상품 공모는 도자, 목칠, 금속, 섬유 등 공예를 소재로 한 문화상품을 공모했다. 기획상품은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식당과 사무공간, 다도공간과 거실 등 삶의 공간에 문화적인 가치와 예술을 담을 수 있는 작품들을 공모해 기획공모 금상에는 박명희, 강인순씨가, 은상에는 정철호, 노정숙씨, 동상에는 유재홍씨가 이름을 올렸다.



일반공모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현식씨 작품은 줄무늬 다기세트로 조선백자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디자인해 순백의 백자에 줄무늬를 넣어 시각효과를 줬다. 이와 함께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되살려 한국인의 삶과 멋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창의적인 상품으로 평가 받았다.

금상을 수상한 이효선씨는 직지, 모시옷 입고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폴리에스텔과 부직포를 사용해 모시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디지털 프린팅 기법으로 제작했다. 이 상품은 대량생산이 가능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실용적이며 한국적 현대미가 돋보이는 상품으로 평가 받았다.

민화를 테마로 한 액세서리를 디자인해 금상을 수상한 장영숙씨는 조선시대 민화를 모티브로 한국적인 고풍스러운 색감과 이미지로 표현했다. 특히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을 써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명품 디자인을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공예문화 상품을 하나의 단품 개념으로 보지 않고 생활공간 전체의 조화를 고려한 공간 디자인 개념으로 확장시킨 기획공모 부분에 금상을 차지한 강인순씨는 이야기 꽃이 피는 차실 '담 꽃'을 주제로 고목재의 소박한 느낌이 묻어나는 전통한옥의 차실 분위기를 연출했다. 물레나 캐스팅 기법이 아닌 100% 수작업인 핀칭기법과 타래기법, 판작업, 코일링 기법 등으로 성형해 수작업의 섬세함과 인간미를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상을 수상한 박명희씨 작품은 옻칠과 함께하는 퓨전공간을 연출했다. 자연에서 얻은 순수 도료인 옻칠 기법을 이용해 기존의 한국적인 차문화 공간이 주는 이미지를 벗어나 다양한 경향의 공예예술품들이 다도공간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 각각의 개성을 발휘하면서도 이웃하는 다른 공예품들과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한편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은 전통의 맥을 이어 현대에 접목시킨 한국 고유의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국내 유명관광지의 똑같은 기념품들의 식상함을 탈피하고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예술성을 기반으로 하는 청주의 지역적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다.

2002년 처음 시작해 직지넥타이, 스카프, 지갑, 손수건, 명함집, 머니클립 등 다양한 상품이 개발됐다. / 이지효 jhlee@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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