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호 개인전 … 갤러리 통통서 20일까지

충북도청 뒤에 위치한 갤러리 통통(관장 신용일)에는 신선하고 몽환적이며 삶의 희노애락과 작가의 고뇌가 담인 작품이 전시중이다.

이번 전시는 대구한의대학교 한방미술치료학과 교수로 있는 유창호 작가의 개인전이다.

갤러리 통통에서 유 작가가 전시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월 일본 야마나시현의 초대로 이뤄진 전시에서 갤러리 통통의 신용일 관장을 만났던 것이다.

이것이 인연이 돼 지난 1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갤러리 통통에서 '공존'을 주제로 연작 작품을 전시하게 된 유 작가.

그는 청주 방문이 처음이지만 이날 만난 박영대 화백과 류법규 화백, 또 전시를 관람온 관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갖고 있었던 작가적 고민을 함께 소통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고 이야기한다.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을 보면 꼭 두사람의 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작품 절반은 캔버스에 떨어진 물폭탄으로 색이 번지고 겹쳐 변하고 또 물을 부어 씻다보면 지워지는 '공존' 작품과 또 다른 절반은 그렇게 그려진 그림 위에 흰 물감과 마티에르 기법으로 작품을 비워내고 있다.

유 작가는 "이 두가지 작품 모두에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아 놨다"며 "마음을 비우고 작품을 비워가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표현하는 방법은 달라도 추구하는 것은 하나"라며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운 정신과 마음으로 그림을 그릴 때 비로소 자유로운 그림이 나온다"고 말했다. / 이지효

jhlee@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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