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계룡 대실도시개발 결정 미뤄 … 조속 추진 촉구

계룡 대실도시개발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계룡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국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 9월 말까지 사업성을 검토한 후 계룡대실도시개발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LH는 또다시 지난달 말 사업성을 검토한 후 11월 초에 전국의 사업장별 사업추진 여부와 순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결정을 미뤘다.

문제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사이 검토를 한다 해도 자금 압박이 심한 LH가 대실도시개발을 선뜻 1순위에 올려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무리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계룡대실도시개발 사업은 18년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사업을 시행하지 않음으로써 주민들이 입은 피해 등을 감안하면 LH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을 해도 사업을 포기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게 계룡시 입장이다.

그러나 계룡시와 주민들은 일시에 토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과연 LH가 선분양으로 사업비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주저없이 2천억 원이라는 토지 보상비를 투입하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사업 시행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국토해양부에서 계룡대실도시 개발에 대한 계룡시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상담을 요구해 왔다"며 "계룡시의 입장은 일괄보상은 물론 18년이나 기다려 온 주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는 줄 수 없어 조속히 LH가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룡 대실지구개발사업은 계룡시 농소리.금암동 일원 152만8천291㎡에 총 3천596억 원(보상비 1천645억 원, 조성비 1천951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지난 1993년 충남도가 이 사업을 추진한 이후 18년 동안 진척된 게 없이 실시되지 않고 있다. 나경화 / 계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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