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만원 지폐속 세종대왕의 초상 도안자로 유명한 고(故) 운보 김기창 화백이 말년을 보낸 '운보의 집' 일부가 경매에서 4차례에 걸친 유찰끝에 낙찰됐다.

<본보 2월 16일자 3면 보도>21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에 있는 '운보의 집'은 지난해 10월 첫 경매가 진행된 이후 4차례 유찰을 거쳐 이날 법원 경매에 감정가의 41%인 10억6천370만원에 나온 것을 재경 출향인사 A씨가 12억5천110만원에 낙찰받았다.

운보의 집은 만원권 지폐에 세종대왕 얼굴을 그린 김 화백이 완공해 1988년부터 소유하다가 2001년1월 별세하기 전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생활했던 곳으로, 토지 2만5천772㎡, 건물 총면적 961㎡ 규모다.

이번 경매 대상은 도예공방, 편의시설 및 주차장 등 운보의 집 일부다.

이 집은 김 화백 타계직전인 2000년 12월 '주식회사 운보와 사람들'에게 증여돼 소유권이 이전됐지만 부도로 경매 처분돼 2006년 1월 전 소유자에게 낙찰됐다.

낙찰자는 그러나 재단측과 조경석과 조경수를 둘러싼 법정 다툼을 최근까지 벌이는 과정에서 은행으로부터 빌린 15억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다시 경매법정에 서게 됐다. 이번 경매에서 조경석과 조경수는 제외된다.

한편 운보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운보문화재단도 이번에 경매에 참가했으나 낙찰받지 못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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