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낙찰률 기록 충청·수도권 시장 확산

부산발 경매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경매 낙찰률이 상승하고 있어 경매시장이 그 어느때 보다 매우 뜨겁다.

이 같은 부산발 부동산 경매 훈풍이 충청권과 수도권으로 열기가 이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부동산경매 정보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 경매를 분석한 결과 부산은 낙찰률 87%로 자체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도 최고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87%, 대전 76.3%, 광주 75.9%, 강원, 73.8%, 경남 71.7%, 충북 64.4,%, 충남62.0% 등의 순으로 낙찰률을 기록했다. <관련 그래프 참조>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40% 이상 높은 낙찰률을 보였다. 반면 전북은 22%로 전국 평균인 51.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산은 거래가격동향을 알려주는 낙찰가율도 111.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낙찰률과 낙찰가율의 기록을 갱신한 것은 지난달 경매물건이 77건으로 역대 최저 건수였지만 건당 응찰자 수는 11.8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부산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매물을 찾기가 어려워진 것도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 25일 부산2계에서 열린 경매에서 사하구 신평동 전용면적 85㎡의 한신아파트의 경우, 1억1천만원인 감정가의 155%인 1억6천999만원에 낙찰됐다. 같은달 부산에서 경매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 낙찰가율이다.

이 같은 부산발 경매 훈풍은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아파트 경매시장을 달구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대전은 지난 2009년 8월 이후 지난해 10월을 제외하고 18개월 연속 낙찰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높은 낙찰률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같은 기간 낙찰가율도 지난 1월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80%를 웃돌았다.

대전과 인접한 지역인 충남은 지난해 11월 낙찰률 50%를 돌파한 이래 4개월 연속 50% 이상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침체된 모습을 보이던 충북도 올해 1월 낙찰률 70%, 2월 6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와 55.3%보다 상승했다.

이 같은 경매 열기는 수도권으로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서울 45.2%, 경기 46.1%, 인천 49.7%로 모두 지난 1월보다 높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일반 시장의 매물이 귀하고 향후 시세 상승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판단한 매수자들이 경매물건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2월 들어 낙찰률이 60~70%를 웃돌고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되는 현상이 목격된다. 이는 일반 시장의 매물이 귀하고 향후 시세 상승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판단한 매수자들이 경매물건의 선점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이민우

minu@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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