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비대위, 부총장실 점거 공약사항 이행 요구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사회단체의 집회와 기자회견, 학생들의 대학 부총장실 점거 등 청주지역에서도 반값실현을 위한 힘이 모아지고 있다.

등록금 대책을 위한 충북네트워크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청주대 정문앞에서 '반값등록금 실현 및 사학재단의 공적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충북네트워크는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덜어 줄 수 있는 반값 등록금을 전면 실시해야 하며 정부가 나서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 90%가 반값등록금에 찬성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고통을 받아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15일 등록금 대책을 위한 충북네트워크는 청주대 앞에서 "현재 등록금의 50%, 반값 등록금 전면 시행"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용수

이와함께 이들은 청주대 등 사학재단은 회계투명성을 높이고 전입금은 풀어 등록금을 대폭 낮춰야 하며 정부와 국회는 반값등록금 시행과 동시에 사학재단의 공적 규제강화 정책을 도입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주대를 예로 들며 청주대의 누적 적립금이 현재 2천535억원으로 전체대학중 6위인 반면 장학기금은 고작 4%인 105억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청주대의 한 관계자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소중한 등록금을 포함한 예산을 투명하게 운영, 매년 홈페이지에 예결산 공고를 내고 있다"며 "적립금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복지와 청주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반값등록금' 이슈는 청주대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대학교가 관련돼 있는 만큼 정부시책에 발맞추어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청주대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등록금 문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올초 등록금 협상 당시 위원장이었던 부총장의 사무실을 오전 10시부터 점거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꼭 필요한 공약사항 이행과 기자재 확충 즉각 실행, 비정상적인 액수의 등록금 즉각 인하 등을 요구했다.

한편 등록금대책을 위한 충북네트워크는 17일 청주 성안길 입구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며 19일까지 대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등록금 가계부담 실태조사를 벌인결과를 22일 오전 11시 발표할 예정이다. /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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