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위한 학생 … 주객 전도" 등록금 인하 요구 집회

청주대 총학생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부총장 사무실을 점거 <본보 6월 16일자 3면> 한데 이어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학내집회를 개최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청주대 비대위는 16일 오전 대학본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그동안 총학생회는 학교측과 가진 등록금 협상 테이블에서 '등록금 인하'와 '교육여건 개선' 등을 강력히 주장해서 '등록금 동결' '교육여건 개선' 등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측은 지금까지도 학생들을 위해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소위 돈이 되지 않는 학과의 일방적인 폐쇄, 부족한 기자재 및 열악한 복지수준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 16일 청주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이 '등록금 인하'와 '교육여건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본관 2층 복도를 점거한 채 학교 관계자와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김기태


이들은 이어 "협상 당시 학교측은 2010년도 결산시 적립금의 규모는 100억원이라고 했지만, 실제 적립금은 349억원 규모로 이는 충북에서 1위, 전국 사립대 중 6위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에 따라 학생회는 계속 대화를 시도했지만 학교측은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측이 지난해 인상한 등록금 3.7%는 '적립을 위한 인상'으로, 1만3천여 학우들의 요람이 돼야 할 대학이 '학생을 위한 학교가 아닌 학교를 위한 학생'으로 주객이 전도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대 비상대책위는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올초 등록금 협상 당시 위원장이었던 부총장 사무실을 점거한 뒤 현재까지 농성중이다. /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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