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상반기 결산]

◆세종시 등 지방 신규 분양 급증= 2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먼저 분양실적에서는 작년 동기대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며, 수도권은 오히려 감소했다. 분양가는 3.3㎡ 900만원대로 떨어졌으며, 청약 선호도에서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본청약과 부산 등 지방 단지가 선방했다.

상반기 전국에서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가 7만8천843가구 분양됐다. 이는 전년 동기 상반기(7만1천797가구)와 비교해 9.8%(7천46가구) 증가한 수치다.

전국 물량을 살펴보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큰 차이점을 나타냈다.

2011년 상반기 수도권에서는 2만7천792가구가 분양돼, 전년도에 비해 46.6%(2만4천217가구)나 감소해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활기를 띄었다. 지방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 각각 156.7%, 159.5%가 증가해 신규분양이 크게 늘었다. 이는 청약 성적이 좋아 신규 분양물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부산(해운대구)을 시작으로 경남 양산시(물금지구), 충남 연기군(세종시) 등 주요지역 물량이 쏟아졌다.

지방 분양시장 호황을 반영하듯 지난해 말 3만3천248가구에 달했던 지방 미분양 가구수는 올해 상반기(5월 31일 기준) 2만198가구 감소로 이어졌다.

◆매매는 '기고' 전세는 '날고'= 상반기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서울 -0.10%, 신도시 0.30%, 경기 0.30%, 인천 -0.53%, 수도권 0.04%, 지방 4.16%, 전국 1.05%로 지방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수도권 전체로도 약세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상반기 동안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하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8.35%가 오른 전북이었고, 경남 7.36%, 부산 6.59%, 광주 5.66%, 대전 4.07%, 충북 3.48% 등이 뒤를 이었다.

2009년부터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그 상승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꺾이지 않았다. 2010년 상반기 동안 수도권 2.93%, 전국 2.9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오히려 더 컸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전세가 폭등은 올해 1~3월에 절정을 이뤘다. 이 기간 수도권은 1월 1.68%, 2월 1.61%, 3월 0.96% 올랐다. 이에 정부는 '1·13전월세시장 안정방안'과 '2·11전월세시장 보완대책'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상승 흐름을 바꿔놓지는 못했다. 매매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방은 매매시장과 더불어 전세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처럼 폭등은 없었지만 전세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자 전세가격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충북 땅값 안정세 지속= 한편 충북지역의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절반에 머물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2011년 5월 지가변동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의 5월 중 지가상승률은 4월에 비해 0.01% 상승한 0.05%에 그쳤다.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 0.10%의 절반으로 전북(0.05%), 강원(0.05%)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대전(0.22%)과 부산(0.12%), 경기(0.12%) 등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충북의 땅 값 상승률은 1월 0.04%, 2월 0.04%, 3월 0.05%, 4월 0.04%, 5월 0.05% 등으로 지속적인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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