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시장 상반기 결산·하반기 전망]

2011년 상반기 상가시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등 불안 요소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에 따라 인기지역 및 상품 중심으로 돈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www.ishoppro.net)는 상반기 5대 핫이슈 중 LH상가로의 자금 유입 현상을 가장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세종시 등 LH단지내 상가 수백 억원 뭉칫돈 유입=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상가는 올 상반기에도 그 인기가 그칠줄 몰랐다. 특히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억 소리'가 났다.

그 가운데 지난 3월 판교 A18-2BL(국임·1천297가구) 입찰에서는 15호의 낙찰 점포에 44여억원이 몰렸다. 4월 광교 신도시 11개 점포 입찰에서도 48여억원이 몰렸고 최근엔 세종시 첫마을 A-1BL, A-2BL등 23호 공급분에 162여억원의 뭉칫돈이 몰리기도 했다. 인기지역 중심으로 내정가 대비 3배가 넘는 낙찰가로 과열현상의 우려도 낳았지만 하반기에도 공실 위험성이 적고 공급 업체의 신뢰성이 높은 LH상가로의 뭉칫돈 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가 분양시장 활기= 7월말부터 올 하반기까지 4천여가구 입주가 예정됨에 따라 광교 상가 분양시장은 올 상반기 본격적으로 분주해졌다. 특히 지난 2월 성남시 정자역과 수원시 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구간 첫삽과 함께 신대역(가칭) 중심으로 상가 분양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광교는 최근 LH상가는 물론 울트라 참누리, 래미안 광교 등 민간 공급 단지내상가 통매각 입찰등에도 많은 투심을 자극한바 있다. 따라서 광교 신도시 상가시장은 아파트 입주률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더욱 주목받는 분양 격전지로 이목 집중이 예상된다.

◆정식 개장 1년 맞은 가든파이브=가든파이브가 지난 6월 10일 그랜드 오픈 1주년을 맞았다. 그간 가든파이브는 대형 백화점, 할인점등 브랜드 테넌트를 유치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면서 분양과 입점률이 향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활성 수준까지 끌어올리진 못한 형국이다. 특히 테크노관과 툴관의 경우 아직도 제기능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어 정작 청계천 상인들의 보금자리로서 가든파이브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지하도상가 경쟁 입찰 방식 도입=서울시는 시내 29개 지하도 상가에 대해 임대차 계약의 공정 기회 부여 차원에서 향후 순차적으로 상가 단위의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관련 점포 상인들은 법적보호를 받지 못하는 권리금과 대기업으로의 운영권 이전에 따른 생존권 위협으로 자유롭지 못하다는 입장을 피력중이다. 또한 지난 22일에는 서울 시의회가 지하도 상가 통째 입찰에 제동을 걸고 나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2단지 지각 상가 분양= 아파트 조합과 상가 조합간 마찰, 건설사와의 시공비 문제등으로 오랜기간 문이 굳게 닫혔던 옛 잠실 주공 2단지 상가가 2008년 7월 준공이후 34개월만인 지난 5월 정식 분양에 나섰다. 지각 분양에 나선 2단지 상가는 5천563가구를 직접적인 배후로 두었으며, 건축 규모는 지하3층~지상5층이다.

◆하반기 전망 '맑음'= 올 하반기 상가시장은 곳에 따라 맑음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부침에 따른 창업수요의 거북이 걸음, 물가불안에 따른 소비감소 등 전반적인 약점이 노출돼 있지만 경쟁력을 갖춘 상가로의 투심 이동 가능성은 크다.

때문에 베이붐세대의 본격 은퇴와 방황중인 풍부한 시중 유동자금등의 든든한 지원속에 세종시, 광교 신도시, 판교 신도시 등 인기지역 중심으로 하반기 공급과 수요의 활기찬 움직임이 예상된다.

먼저 세종시의 첫마을 상가 23호 첫 공급에 이어 오는 9월과 11월 각각 119호와 73호가 공급 예정이다.

LH상가는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에는 78여억원, 4월에는 광교서만 11개 점포에 48여억원이 유입됐고 지난 5월에도 전국 5개 단지 33호 점포에 53여억원이 몰린바 있으며 6월 세종시 첫 상가와 수원 호매실서도 각각 162여억원, 80여억원이 몰려 이 분위기라면 하반시 시장 주도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따라서 하반기 상가투자전략으로는 무리한 대출은 피하고 상품별로도 투자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모든 상가투자의 기본은 수요층의 확보"라며 "특히 단지내상가는 고낙찰을 주의하고 근린상가의 경우는 역세권 중심의 투자가 유리하며 아파트형공장이나 주상복합상가의 경우는 상층부 분양률을 우선 체크해야 한다"고 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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