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난달 분양실적 전무 … 가을 전세시장 전망 어두워

지난달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 땅값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안정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아파트 분양실적이 부동산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급감, 대조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충청권 땅값 안정세 지속=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지가는 전월 대비 0.10% 상승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지가는 금융위기 발생전 고점인 지난 2008년 10월에 비해서는 1.53% 낮은 수준이다.

토지거래량은 총 19만6천404필지, 1억6천668만9천㎡로서 전년동월과 비교해 필지수 기준 14.7% 증가, 면적 기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5년간 동월 평균 거래량(20만3천필지)대비 3.4%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가변동률을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서울 0.07%, 인천 0.05%, 경기 0.15%이며, 지방은 0.04~0.2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하남시, 경기도 시흥시 등이 전국 평균 지가변동률(0.10%)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 평창군은 평창 동계올림픽개최지 확정으로 올림픽특구지정 및 특별법 제정추진, 경기장시설확충 등 인프라구축에 따른 지역개발 기대감으로 0.86% 올랐다.

용도지역별로는 도시지역의 상업지역(0.06%)외 전 용도지역이 전월과 비슷하며, 비도시지역의 계획관리지역(0.17%)이 소폭 상승했다.

또 지목별로는 전(0.17%), 답(0.14%)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충청권을 살펴보면 지난달 대전 0.12%를 비롯해 충북 0.04%, 충남 0.06% 각각 상승,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래프 참조>◆부동산 경기 침체·계절적 비수기 분양 감소= 이 같은 땅값 안정세에 불구, 아파트 분양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줄었다.

국토해양부가 22일 지난달 주택공급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의 분양 아파트는 1만3천360가구로 전월대비 4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무려 68.3% 감소한 3천125가구로 조사됐다. 서울은 1천66가구로 전월보다 76.2%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특히 지방은 평균 34.7% 감소한 가운데 충북지역을 비롯해 강원, 대구, 울산 등은 지난달 단 한 가구도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심각한 수준이었다.

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한동안 신규분양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었던 지방이 지난 6월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사업수주를 계획했던 건설사들이 분양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체 분양 실적 중에서 임대 비중이 여전히 낮아 전세수요를 분산시키기엔 버거워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8월 현재까지의 분양시장 동향도 실적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분양실적 중에서 임대가구 비중이 상당히 낮다는 점 또한 가을 전세난에 대한 전망을 더 어둡게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방의 주택 준공도 1만66가구로 전달 1만7천3가구보다 40.8% 감소했다.

7월 전국 주택 착공실적은 2만7천323가구, 수도권은 1만824가구로 전달보다 각각 6.6%, 27.9% 감소했다. / 이민우

전국 1만3천360가구(47.6%↓)
수도권 3천125가구(68.3%↓)
서울 1천66가구(76.2%↓)
지방 (34.7%↓)
충북·강원·대구·울산 분양건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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