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예선·아시아 실내조정 성료 '성공예감'

지구촌 최대의 물 축제인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국제조정연맹(FISA)이 주최해 조정의 볼모지인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는 창사 23주년을 맞아 조정에 대한 범 국민적 붐을 조성하고 대회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이모저모를 특집으로 보도한다.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내년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80개 국, 2천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자 13개 종목, 여자 9개 종목, 장애인 5개 종목, 총 27개 종목에서 각 국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된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지난 2009년 8월 31일 폴란드 포츠난에서 열린 FISA총회에서 충주로 개최지가 확정된 이후 차질 없는 대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 이시종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원회를 창립하고 사무총장을 필두로 3본부, 8부로 구성된 65명의 사무처 요원들이 각 부문별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경기장 시설비 672억원과 운영비 303억원 등 총 사업비 975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대회가 치러지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현재 8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랜드스탠드와 피니시타워, 마리나센터, 보트하우스, 중계도로, 경기장 진입로가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2.4㎞에 달하는 중계도로는 세계에서 최초로 1.4㎞가 물 위에 떠 있는 부유식 교량으로 제작돼 탄금호의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을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시켜 친환경 조정경기장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장시설 뿐 아니라 차질 없는 대회운영을 위해서도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운영 요원들의 대회 운영 능력 향상을 위해 그동안 5회에 걸쳐 국제심판시험 세미나와 국제심판시험을 개최했으며 국내외 우수지도자 초청, 직원 워크숍 3회와 2회에 걸쳐 실무협력관 파견근무를 실시했다.

대회 경험을 쌓기 위해 지난 3월에 '아시아 실내조정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4월에는 '런던올림픽 아시아예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5월에 '전국 장애인조정대회', 9월에 '충주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를 말끔히 치러내며 내년 대회의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또 내년 3월에 전국실내조정대회를 개최하고 5월 중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와 STX배 전국조정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지속적인 대회 개최로 대회 분위기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위는 조정이 우리나라에서 비인기 종목인데다 일반인들의 인식이 낮은 점을 감안해 조정 붐을 조성하고 범국민적 관심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조정 붐 조성과 조정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충주 동호인조정대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46개 팀, 295명의 아마추어 조정동호인들이 참가한 이 대회는 동호인들의 열띤 호응 속에 공군 제 19전투비행단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청주를 시작으로 7월 서울과 8월 충주, 9월 제천에서 연 이어 열린 길거리조정대회는 890명의 선수와 3만여 명의 관중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거리 조정대회는 실내조정훈련기구인 에르고미터를 이용해 기록을 재는 경기로 에르고미터가 몸매 교정과 근력 보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직위는 국내외 홍보활동을 위해 10개의 각종 국제대회와 29개의 국내대회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지난달에는 청주에서 D-1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시청률이 높은 TV예능프로를 통한 조정홍보로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조정을 소재로 드라마와 르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PPL광고를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한 블로거나 트위터, 게임, UCC 등 온라인과 모바일을 활용한 홍보와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 중인 LED 홍보영상 등을 통해서도 홍보에 노력하고 있다.

유관 기관·단체와의 업무활성화를 통한 협조기능 강화를 위해 FISA와 아시아조정연맹 등 국제조정스포츠기구와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정부기관, 조정협회 등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의 선수단들에게 인정이 넘치고 친절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의 편의를 위해 이미 숙박시설 2천300실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대회 기간 동안 경기장에 1일 80대의 버스를 운행해 원활한 교통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결하고 안전한 식음료 제공을 위해 급식과 숙박업소에 대한 일일점검을 실시하고 다양한 메뉴 개발과 종교별 기호에 맞는 메뉴를 선정, 운영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른다는 계획으로 대회 규모 확대를 위해 대륙별 타깃 국가를 선정, 집중홍보에 들어가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FISA 보유 네트워크를 활용한 맞춤형 유치전략을 구사하고 국가별 유치전담 담당자를 지정해 특별관리하고 있으며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 1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참가의향을 조사한 결과, 83개 나라가 참가 의사를 보여 당초 목표대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권 선수단을 중점 유치하기 위해 아시아조정연맹을 적극 활용하고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 개최국을 방문해 홍보활동을 벌였다.

또 충북을 방문한 중국 고위직 인사들과 언론인들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내년 대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각 나라의 조정협회 관계자와 주한 외국대사를 설득하는데도 나서고 있다.

충주와 연고가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내년 대회에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여건이 허락된다면 북한 조정대표팀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내년 대회가 지역경제 등 각 부문에서 커다란 유·무형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과 미주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30억 명 이상이 TV중계를 통해 이 대회를 시청하게 돼 충주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충북도와 충주시의 브랜드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민대화합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경제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타당성분석 자료에 따르면 직접적인 효과로 건설과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 각 부문에서 1천159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가가치 효과도 512억원이나 되며 1천44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주시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의 마리나센터와 피니시타워 등 시설에 대한 향후 활용을 통해 수상레포츠의 중심도시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와 시는 마리나센터와 그랜드스탠드, 보트하우스 등을 조정체험 프로그램이나 가족휴양공간, 지역축제 등에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수상에 설치된 중계도로는 하이킹이나 트래킹 코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내 유일의 국제경기장인 이곳으로 국내외 조정대화와 카누, 카약, 드래곤보트 경기를 유치하고 국내외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있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을 휴양공간이나 컨벤션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활용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표 수상레포츠 체험관광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구철 /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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