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움츠러드는 겨울 집에서만 '방콕'하기 보다 밖으로 나가 자연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일 가족단위로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부터 1박2일로 떠나는 장거리 여행코스까지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5곳의 국립공원을 추천했다.

공단은 "국립공원 탐방은 눈이 왔을 때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며 "특히 오랜 역사와 국보급 보물을 간직한 사찰 탐방지 중 차량 접근이 가능한 곳은 가족탐방객이 찾아가기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거리 코스겨울산행은 체력에 맞는 구간을 선택하도록 하고, 눈사태나 실족 등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리산

▲화엄사(1시간)
천년의 역사를 지닌 화엄사는 각황전과 석등, 대웅전 등 불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많은 국보와 보물이 있다. 눈 쌓인 울창한 소나무와 동백림 속에서 천년 고찰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성삼재~노고단 정상(5.4㎞, 2시간)
성삼재 주차장을 이용해 노고단까지 평탄한 탐방로가 이어져 노약자도 오를 수 있다. 평원처럼 보이는 노고단 일대의 경관이 장관으로 맑은 날에는 반야봉과 천왕봉, 섬진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세석대피소~천왕봉(5㎞, 4시간)
지리산의 대표적인 능선을 따라 천왕봉까지 설경을 볼 수 있는 코스다. 세석대피소(1560m)에서 하룻밤 묵고 아침 일찍 나서면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로 하산할 수 있다.

◇설악산

▲권금성(1시간)
케이블카를 이용해 오를 수 있다. 저항령, 울산바위, 공룡능성의 설경을 볼 수 있고, 맑은 날에는 눈 덮인 속초시가지와 동해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다.

▲백담사~중청대피소(14.3㎞, 7시간)
내설악의 대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담계속을 따라 백담사와 영시암, 오세암, 봉정암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편도로 7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정대피소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한계령으로 내려갈 수 있는 장거리 코스다.

▲소공원~공룡능성~소공원(18.7㎞, 11시간40분)
내설악과 외설악의 아름다운 설경을 모두 볼 수 있는 코스다. 신선대에 올라서면 설악산의 겨울비경을 볼 수 있다. 다소 험준한 구간이므로 철저한 겨울산행 준비가 필요하고, 희운각 대피소에서 필수적으로 숙박을 해야 한다.

◇북한산

▲둘레길 흰구름길(4.1㎞, 1시간40분)
구름전망대에서 서울시와 북한산 전경 모두를 감상할 수 있다.

▲교현탐방지원센터~우이령길~우이탐방지원센터(4.5㎞, 2시간)
북한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탐방로로 완만한 경사라서 노약자도 쉽게 걸어갈 수 있다.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탐방객들이 많지 않아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북악공원지킴터~형제봉~대성문~보국문~정릉계곡(5.7㎞, 3시간)
눈 쌓인 산성길과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 등 북한산 주봉들을 정릉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

◇오대산

▲월정사전나무 숲길과 월정사(1㎞, 1시간)
200년 이상 된 아름드리 전나무와 주변 계곡의 눈 덮인 설경을 볼 수 있다.

▲상원탐방지원센터~적멸보궁~비로봉(3.5㎞, 3시간)
상원사에서 시작되는 탐방로로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인근 산줄기의 설경이 장관이다.

▲진고개탐방지원센터~노인봉(4㎞, 3시간)
진고개 능선을 따라 핀 눈꽃들과 멀리 주문진 겨울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변산반도

▲내소사와 전나무 숲(1시간)
사계절 푸른 잎을 가진 아름드리 전나무숲이 하얀 눈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숲길을 지나면 백제의 천년고찰 내소사를 볼 수 있다.

▲내변산탐방지원센터~직소폭포~내변산탐방지원센터(4.4㎞, 1시간30분)
작은 숲길을 따라 봉래구곡, 직소보, 직소폭포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길이 평탄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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