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세종시 명소 탐방

지난해 7월 출범한 세종시는 오는 2014년까지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17개 정부 부처와 20개 소속기관이 입주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다.

현재까지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12개 정부부처와 소속기관이 이전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보건복지부, 노동부, 보훈처, 교육과학기술부, 문화관광부, 지식경제부 등 18개 부처 및 소속기관이, 2014년 말까지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6개 부처 및 소속기관이 입주한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세종시는 고복군립공원 연기 8경인 독락정, 뒤웅박고을옹기생활관 등 역사적인 유적지와 관광지가 많다.



# 고복군립공원

충남 도내 유일의 군립공원인 고복저수지는 면적이 194만9천㎡로 동서로 2.2km, 남북으로 0.7km 길게 뻗어 있다.

확 트인 고복저수지 순환도로를 따라 주변환경과 조화롭게 조성된 벚꽃길은 해마다 봄이면 가족 또는 연인들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가물치, 붕어, 잉어, 메기 등 어종이 풍부해 주말이면 전국에서 많은 낚시꾼들이 손맛을 보려고 몰려들어 지역의 유명한 낚시터로 알려져 있다

공원주변에는 조각공원, 팔각정과 함께 상류지역에는 5천300㎡의 면적에 다목적 수영장 및 어린이 수영장, 물미끄럼대 등이 설치된 야외수영장이 있으며,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500~600여 명 찾고 있다.

수영장 인근 7천600㎡여 규모의 연기대첩비공원에는 대첩비와 군내 초대작가의 조각작품 20여점과 소공연장, 잔디광장 등을 물론 주변에 설치된 각종 휴식, 편익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저수지 주변에는 한방오리와 메기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등이 산재해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구어 준다. 맛집으로는 배꽃과 돼지숯불갈비로 유명한 산장가든과 용암골, 얼큰하고 구수한 메기매운탕으로 유명한 백련화 메기매운탕 식당과 도가네 식당이 있다.



# 베어트리파크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원장 이선용)는 서울에서 1시간 20분 거리로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된 1번 국도변에 위치해어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하다.

수십년간 닫혀있던 이 곳은 1천여종에 40여 만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마다 사연을 간직하고 있고, 수 백마리의 비단잉어와 반달곰, 꽃사슴들도 누군가의 애정 어린 손길이 기다리고 있다.

베어트리 파크는 이재연 회장(前 LG 그룹 고문)이 재계에 몸담았던 젊은 시절부터 주말이면 달려가 보살피고 가꿔온 수목원이다.

어느덧 4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시골 마을의 담벼락에서 옮겨온 향나무는 늠름한 아름드리가 되었고,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반달곰과 사슴 한 쌍이 대를 이어 수백 마리의 군락을 이루었다.

이 회장은 일본과 유럽으로 찾아다니며 어깨너머 배운 기술로 국내 최초로 양란조직 배양에 성공했으며, 꽃창포와 수련 재배, 소나무 분재 등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 반열에 올랐다.

사시사철 푸르고 화려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열대 식물원이 자랑이다.

제주도 여미지식물원 초대원장을 역임했던 이내정 사장이 설계·시공을 맡았으며 약 1천여평의 부지에 세계 각국의 열대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동식물이 어우러진 자연의 쉼터는 30만여 ㎡ 대지에 1천여 종에 이르는 꽃과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베어트리 파크. 아름드리 향나무와 수백년된 느티나무,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가 이곳의 역사와 정성,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동식물, 남다른 볼거리를 갖추어 사계절 문화와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찾아오는길

*서울T/G (경부고속도로 74.3km) - 천안분기점 - 천안논산간고속도로 - 남천안IC (1번국도 12km) - 송성리 진입로 - 베어트리파크 *동서울T/G (중부고속도로94.8km) - 서청주IC (36번도로9.8km) - 조치원 (1번국도8.6km) - 신방리 진입로 - 베어트리파크.

*대전IC (경부고속도로26.7km) - 청주(조치원)IC - 조치원 (1번국도8.6km) - 전의 (1번국도4.9km) - 신방리 진입로 - 베어트리파크 *공주 (23번국도 22km) - 행정 (1번국도1.2km) - 송성리 진입로 - 베어트리파크

# 비암사

천년고찰인 비암사는 전의면 다방리쪽으로 개설된 지방도를 따라 고개를 넘어가면 전의면 다방리가 나온다.

비암사는 통일신라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연혁은 알려지지 않았다.

2천년전 한선재오봉 원년에 창건한 삼한석탑의 형식을 따져보면 고려 중기 창건된 사찰로 추정된다.

비암사의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기와집 형식으로 조선후기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된 다포계 건축물이다.

극락보전내에는 닫집(당가)이 있고 매우 큰 아미타불좌상이 안치돼 있다.



# 뒤웅박고을

전동면 청송리에 소재한 뒤웅박고을(대표 이옥임)은 우리 어머니께서 정직한 자연을 섬기고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며 정갈하게 담그던 전통 장류의 맛을 재현하는 전통장류테마공원이다.

특히 뒤웅박고을 설립자인 손동욱 회장이 운주산 기슭에 언제나 가슴에 살아 있는 어머니를 그리며 세워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 연기군 전동면 청송리 장수마을에서 생산되는 콩을 전량 구입해 매년 수백가마의 된장을 담그고 집장, 간장, 된장 등을 정갈하게 용기에 담아 5가지의 종류로 판매하고 있다.

# 금이성

백제 최후의 항전지인 금이성과 운주산성을 주성으로 한 10개의 산성이 백제의 투혼을 간직하고 1,300여년간 비밀을 간직한 채 정사화(正史化)되지 못했다.향토사학자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사학계 일부와 일본 사학계에서 역사성이 알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백제가 660년에 멸망하고 673년에 백제호족 대표와 호족들이 백제 멸망의 한을 달래고 주류성 항전에서 산화한 충령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금이산 중턱에 비암사를 건립하고 매년 4월 15일에 백제대제를 거행하고 있다.

전동면 송성리에 위치한 산성은 길이 714m로 세칭 철성(鐵城)이며 금성으로 표기한 바 삼국사기에 나오는 금현성이 바로 이 곳이다.

전의면 금사리 쪽에서 정북으로 30리를 뻗은 산맥의 최고봉인 금성산에 구축되어 북으로 전의, 천안방면 남으로 금강일대를 굽어보고 있다. 전형적인 백제 상징으로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견고하게 구축되어 철옹성(鐵甕城)으로 불리고 있다.

1989년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제 78호로 지정됐으며, 백제 양식과 통일신라시대 초기 양식이 가미된 형태를 갖췄다. 홍종윤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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