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르포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 한국가스안전공사가 19일 이전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며 충북혁신도시의 서막을 열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충북혁신도시에 첫 깃발을 달면서 충북이전 최초입주기관으로 지역발전 견인은 물론 세계로 향한 비전과 새로운 지평을 펼쳐나갈 것으로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택과 아파트 등의 입주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고 인근에 상가, 식당, 슈퍼, 약국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정착이 되려면 앞으로 최소 5년에서 7∼8년은 더 지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이전에 맞춰 19일 오전 진천·음성에 위치한 충북혁신도시를 찾았다.

19일 오전 충북혁신도시에서 외부인을 맞이한 것은 흰 눈과 함께 아직도 진행중인 공사현장의 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임직원들과 이전 개소식에 참석하는 축하객들이다.

혁신도시 내 동성초·중학교 부근 LH공사의 아파트 공사현장과 인근 기술표준원 등의 이전 기관들이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었으며 도로변에는 육교 공사와 함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어서 공사자재가 많이 쌓여 있는 것이 눈에 띄였다.

공사중인 LH공사의 아파트는 B1블록(29, 33평형) 1천여세대의 경우 내년 6월 이후에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며 A2블록(25평형) 890여세대의 경우 오는 2014년 12월이 넘어야 입주가 가능해 아직까지 혁신도시내 아파트 입주 여건은 좋지 않다. 그래서 한국가스안전공사 370여 임직원들은 서울 등지서 출·퇴근을 하는 등 이주를 많이 하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내년 3월 개교를 하려던 동성초는 6월이후로 개교를 연기한 상태이다.

특히 상가나 이주택지, 상업용지, 근생 등의 택지는 99%분양됐지만 토지 소유주들이 아직까지 상가건물을 신축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4∼5월이 되야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로인해 혁신도시 내에는 상가를 비롯 슈퍼, 약국, 편의점, 식당 등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산업단지는 물론 혁신도시, 신가지를 개발할때 가장먼저 입주하는 부동산 사무실은 벌써부터 도로변에 눈에띄기 시작했으며 플래카드도 많이 붙어 있었다. 10여개가 문을 열기위해 개업준비를 분주히 하고 있었다. 충북혁신도시내 제일먼저 문을 연 신현대부동산(대표 김선기·63).

신현대부동산 김선기 대표는 "현재는 주공아파트 입주시기를 묻는 고객들과 상업·주택용지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러나 정주여건이 모두 정착(5∼7년후)이 되려면 시간이 꽤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한다.

부동산 사무실을 제일 먼저 개업하다보니 불편한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전기와 수도가 들어온지 일주일밖에 안되며 통신은 아직도 개통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이 안되어 꽤나 불편하다. 또한 인근에 식당은 물론 슈퍼 등이 없다보니 아침에 출근할때 부식(커피 등)을 사오고 있으며 식사는 내부에서 해결하고 있다.

이와함께 혁신도로 진입도로부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위치한 부근 4거리까지 모든 신호등이 점멸등으로 되어 있으며 아직까지 신호등은 물론 가로등도 작동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요즘처럼 해가 일찍 넘어가면 칠흑같은 암흑이 곧바로 찾아온다.

문근식 맹동면장은 "인근의 오창, 오송, 세종 시 등과 비교해보면 최소 5년에서 7∼8년, 혹은 10년은 넘어야 충북혁식도시도 정착이 될 것 같다"며 "하루빨리 정착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총사업비 9천96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진천 덕산면, 음성군 맹동면 일월 6.925㎢에 조성한 충북혁신도시에는 앞으로 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고용정보원, 법무연수원 등이 이전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1만5천가구 4만2천여명의 계획인구도 상주하게 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