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휘발유 평균가격 '1천712원'... 11개 시·군별 중 증평군 가장 저렴
청주 오창 내 1천615원 최저가 판매 ... 주유소協 "올해 안 등장 어려울 듯"

국제유가의 폭락으로 국내 휘발유 값이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내 일부 주유소가 1600원 초반 대 가격으로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신동빈

최근 수도권에서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천500원대로 인하하면서 충청지역에도 1천5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도내 11개 시·군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71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 별로는 증평군이 1천685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제천시 1천689원, 충주시 1천708원, 옥천군 1천709원, 진천군 1천714원, 괴산군 1천716원, 청주시·음성·영동군 1천717원, 단양군 1천731원, 보은군 1천742원 순으로 도내에서 보은군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가장 비쌌다.

도내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로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한 A주유소가 ℓ당 1천615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어, 가장 비싼 가격인 1천997원에 판매하고 있는 주유소와는 382원이나 차이가 났다.

한국주유소협회 충북지회는 1천61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지만 1천500원대 주유소 등장은 기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동 산유국 중심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했지만 저가에 구매된 원유를 정제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바로 시장가격이 인하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국제유가 하락세가 3~4개월 가량 지속된다면 1천5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현 한국주유소협회 충북지회 사무국장은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에 유가하락이 바로 영향이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로 국제 유가 ℓ당 100달러씩 하던 것이 현재 60~70달러 선으로 내려가서야 1천600원대 주유소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유를 사서 정제를 거치는 과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 실제로 1천500원대의 주유소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4개월 가량 지속적인 국제유가 하락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안에는 1천500원대 주유소를 충북에서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지역의 주유업계 종사자 대부분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자정을 기해 경기도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최저가가 ℓ당 1천500원대로 내려갔다. / 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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