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코뼈 골절 중상을 입었던 프로농구 최장신 센터 하승진(30·221㎝)이 복귀 준비를 마쳤다.

전주 KCC의 하승진이 오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해 부산 원정에 동행했다.

하승진은 지난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리오 라이온스(現오리온스)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응급조치를 위해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삼성의 한 여성 팬이 자신을 향해 비아냥거리면서 마찰을 빚었다. 이 때문에 견책 처분을 받았다.

하승진은 수술을 시즌 후로 미뤘다. 급한 대로 교정만 했다.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코뼈 부상 때문에 쉬는 동안 달리는 운동은 거의 하지 못하고,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시간을 보냈다. 최근 복귀가 임박해서 가볍게 뛰는 수준이었다.

22일 KT, 24일 서울 SK와의 경기를 복귀 시점으로 맞추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하승진은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12점 9.6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KCC는 37경기를 치른 20일 현재 10승28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하승진을 앞세워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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