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북 상생 물줄기 미호천 공동벨트 - 10. 日 다케몬 교수가 말하는 '하천 생태'
세종·충북 상생 물줄기 미호천 공동벨트 - 10. 日 다케몬 교수가 말하는 '하천 생태'
  • 한인섭 기자
  • 승인 2015.11.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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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잡아먹고 즐길줄 알면 '환경' 중요성 깨달아"
교토 하천 은혜(은어)를 살리는 모임 회원들이 은어 숯불구이를 하고 있다.

"하천살리기와 은어 회귀를 촉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궁극적으로 물고기를 잡아 먹고, 즐기는 문화를 복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고기를 잡아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천살리기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타케몬 야스히로(竹門康弘) 교수(교토대 방재연구소 수자원환경연구센터)는 "교토시 동부를 흐르는 카모가와(鴨川)에 더 많은 은어가 사는 하천 생태환경을 만들어 은어 요리를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어류와 하천생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의 입에서 "물고기를 잘 키워 많이 잡아 먹자"는 취지의 언급이 나온 것은 의외였다.
 

카모가와 상류 하천변에서 영업중인 후시미구의 유기농 채소 뷔페 식당. 다케몬 교수는 "은어 요리를 특화해 교토의 관광상품으로 만들고 싶다"며 "이 식당이 1호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민간단체 회원, 어민들과 함께 '하천어류식문화재흥(川漁食文化 再興)'을 전개하며 구체화하고 있다. 교토 하천 은혜(恩惠·은어)를 살리는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어협조합회원들과 함께 교토 식당들이 은어요리를 명물 메뉴로 만들어 관광상품화 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천생태가 자연 그대로 였던 시절처럼 물고기를 즐겨야 한다 것이 '하천어류식문화재흥'이다.

그는 어협조합원들은 이미 '공급자 조합'을 만든 상태여서 식당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판매자 조합'을 결성할 구상을 하고 있다.
 

다케몬 교수가 은어의 먹이인 돌 이끼 상태를 박연수 사무처장(사진 오른쪽·충북도 청풍명월 21실천협의회)에게 설명하고 있다.

타케몬 교수는 "은어 숯불구이와 조림, 초밥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조만간 또 하나의 교토 명물이 탄생할 것"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교토부는 하천 주변에서 불을 사용하는 행위와 산란기간 포획, 구조물 설치 등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그러나 강변 음식점들이 평상을 설치해 영업을 하는 행위는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교토 시청과 1㎞ 가량 떨어진 카모가와 상류 하천에는 평상을 설치한 고급 음식점들이 몇몇 들어서 있다. 카모가와 하천에 설치된 평상은 천연재료와 고급재료를 사용해 기념일을 챙기는 가족단위 모임과 단체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다케몬 교수는 교토시 후시미구(伏見區) 카모가와 강변에서 영업중인 유기농 채소 뷔페 식당을 은어 요리 전문 1호 식당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오사카만에서 카모가와 상류 35㎞ 지점에 위한 음식점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교토 유기농 채소 전문 식당이다. 그는 튀김, 전골, 초밥 등 은어요리와 유기농채소가 곁들여진 식당을 탄생시키려 이미 업주와 협의까지 마쳤다고 한다.

그는 "카모가와에 많은 물고기가 회귀해 전문식당이 등장하면 관광객들이 한번쯤 찾고 싶은 명소가 될 것"이라며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토 하천 은혜(恩惠·은어)를 살리는 모임 회원들이 어도 설치에 쓰일 목재를 운반하고 있다.

'하천어류식문화재흥운동'에 빠진 그는 과거 하천어류를 즐겨 먹던 문화를 부활시키려 교토시장을 비롯한 기관장들을 초청해 어민조합 회원들과 함께 여러차례 행사를 갖기도 했다.

하천생태와 어류 연구가 전공인 그는 연구실에서 민물어종과 크기, 생태, 먹이, 분비물까지 촘촘히 연구한다. 그러나 더 많은 은어가 상류로 회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한다는 인식을 갖게 돼 연구 영역을 넓혔다.

다케몬 교수는 은어 회귀를 가로막는 하천보를 점차 줄이고, 다양한 어도를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 하천에 설치된 콘크리트 보를 깍아 내거나 철거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또 회원들과 자연형 어도를 설치하는 것에도 공을 들인다.

그는 "회귀를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하천보"라고 지적하고 "일본은 이미 1970년대부터 하천에 설치했던 콘크리트 보를 깎아내거나, 철거하는 방식의 관리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다케몬 교수는 "바다에서 하천상류로 회귀 어류들이 어도를 찾다 숨을 곳이 없어 새들의 먹이가 되고, 보 주변은 새들의 천국이 되는 곳이 흔하다"며 "일시에 철거할 경우 하천 바닥 환경이 급변해 단계적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어 회귀를 돕는 어도 역시 높이와 재질을 다양한 방식을 도입했다"며 " 교토 하천 은혜(은어)를 살리는 모임 회원들은 콘크리트 보 때문에 상류 회귀에 실패하는 은어들이 3단계로 뛰어 오를 수 있도록 목재(대나무) 어도를 매년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하천생태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다케몬 야스히로 교토대 교수가 교토 동부를 흐르는 카모가와 상류에서 일본의 하천관리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교토부가 설치를 반대했지만, 회기 시점(6월~7월)에만 설치했다 홍수기인 8월에 철거하는 일을 3년전부터 매년 반복하고 있다"며 "20여명의 회원들이 점심값 1천엔만 받고 자원봉사에 나서곤 한다"고 말했다. 다케몬 교수가 '수산 다면적 활기 기능 발휘사업'이라고 명명한 사업에는 교토 신문기자, 교토 TV 기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참여한다.

다케몬 교수는 "앞으로 예산을 지원받아 계단식 영구시설(어도)을 설치하는 일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지금까지는 은어 회귀에만 관심을 뒀지만, 매년 10월 이후 산란을 위해 오사카만으로 내려가는 숫자를 늘려 궁극적으로 회귀량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케몬 교수는 "하천 방재 개념은 자연과 인공물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과거에 잃어 버렸던 생태계와 자연환경을 다시 돌리는 방법이 '자연재생'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취재팀


▶기획취재팀= 팀장 한인섭, 이동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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