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정당·무소속 득표력이 '승패 좌우'

왼쪽부터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후보, 국민의당 신언관 후보, 민중연 김도경 후보, 무소속 권태호 후보.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4·13 총선에 앞서 청주 청원 선거구는 '다여다야' 구도가 형성돼 혼전이 예상된다. 유권자 투표 성향도 '여'와 '야'로 팽팽하게 나뉘어져 쉽게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선거구다.

특히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후보의 3번째 리턴매치가 펼쳐져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더민주를 나와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신언관 후보와 '99% 민중이 직접 나서는 정치'를 지향하는 김도경 후보,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되자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권태호 후보의 득표력 또한 청원구 선거 결과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먼저 지지율 투톱을 형성한 오 후보와 변 후보의 리터매치는 17대와 18대를 거쳐 20대 총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20대 총선까지 무려 4번째 금배지에 도전하고 있는 오 후보는 "'잃어버린 12년'을 '잃어버린 16년'으로 연장할 수는 없다"며 이번 만큼은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중앙 정치무대에서 정책통으로 평가받아온 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충북과 청주시, 그리고 청원구의 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큰 인물론, 초선의 한계 등 4선 중진론'으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

'안철수 마케팅'에 기대를 걸고 있는 신 후보는 '새누리당은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한 가망없는 정당', '더민주당은 민생을 외면한 기득권 정당'이라고 규정하고 제3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새정치'의 희망을 보여달라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 중이다.

농민 등 사회적 약자 99%의 희망을 자임하는 민중연합당의 김 후보는 '서민후보론', '작은 거인'이라는 닉네임과 함께 청원 선거구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권 후보도 '새인물론'으로 표심을 자극하며 여야 후보들을 바짝 긴장시키는 등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청원 선거구는 오창읍과 내수면, 북이면, 내덕1동, 내덕2동, 율량·사천동, 우암동, 오근장동으로 획정됐다. 유권자는 모두 14만4천520명(재외국민 94명 포함)으로 남자 7만3천247(39명)·여자 7만1천273명(55명)이다.

▶오성균 후보= 우리 청원구 지역은 지난 12년 간 야당 정치인의 장기집권으로 지역 발전이 콱 막힌 채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방향을 잃고 길을 해매고 있다. 이제 '잃어버린 12년'을'잃어버린 16년'으로 연장할 수 없다. 20대 국회에 진출 능력 있고 소신 있는 국회의원이 돼 지역 주민과 함께 잃어버린 12년을 되찾고 지역 발전의 희망을 살릴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고려대 법학과 졸업.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법무법인 '충청' 대표번호사로 활동중이다.

▶변재일 후보= 충북에는 야당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 충북 인구는 우리나라에서 약 2.7%밖에 되지 않는다. 충북을 대변하는 국회의원 의석수도 8석으로 2.6%에 불과하다. 반면 수도권은 20대 국회에서 120석으로 41%나 차지하고 있다. 국회에는 '초선의원 10명을 줘도 4선 의원 한 명과 안 바꾼다'는 말이 있다. 중진의원이 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야당 의원만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맞서 싸울 수 있다. 정치인을 위한 정치 말고, 청주시민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정치학 석사. 17, 18, 19대 국회의원으로 현재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신언관 후보= 문제는 정치다. 오늘 대한민국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국민들의 삶은 갈수록 힘들어지는데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혐오와 기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무리 못해도 2등은 하는 거대양당 기득권 양당으로는 희망이 없다 현실에 안주하고 반대만 외치는 양당구조를 탈피해 문제해결의 해법이 제시되는 정치공간을 국민의당과 기호3번 신언관이 만들겠다.

서울대 농업교육과 졸업.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사업단장을 거져 현재 국민의당 중앙운영위원과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도경 후보= 헬조선, 흙수저라는 말이 나오듯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춰도 취업이 안 된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침으로 모든 노동자들을 쉽게 해고하려 하고 있다. 독주하는 박근혜 정권과 무능하고 무기력한 야당에 위탁하는 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99% 민중이 직접 나서는 정치를 할 것이다.

중동고등학교 중퇴. 청원군 북이면에서 농업에 종사하며 제9대 충북도의원을 지냈다. 지금은 전국 쌀생산자협의회 충북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권태호 후보= 새누리당은 당선 가능성 1위를 달리던 권태호에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이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청원을 갈망하던 청원구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것으로, 주민의 잃어버린 자존심과 선택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 경험과 열정을 가진 정치신인 권태호가 시민의 염원을 받들어 반드시 새 정치, 새로운 청원구를 만들겠다.

청주대 대학원 법학과 졸업(법학 박사).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법무법인 청주로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오성균 후보= 수도권 전철의 청주공항 연장과 공휴일·국경일 조정하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개정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청주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비롯해 가계부채 해소를 위한 정책 지원, 경력 단절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마련, 소상공인 소득세 감면과 도심재생사업 추진, 청소년도서관·종합복지관 건립 등도 약속했다.

▶변재일 후보= 미호천 항공·수상레저 복합공원 조성과 청주공항 활성화 아시아 5개국 직항노선 신설, 우암동 재개발 사업 추진, 어린이 체험시설 유치 추진, 라디오 교통방송국 개설 추진, 충청내륙 고속화도로 조기 완공 등 최고의 교통망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충북선 고속화사업 추진 등 철도 교통중심지 청주, 도시재생사업 성공 추진, 산업단지 추가 조성도 약속했다.

▶신언관 후보= 세종시 관문 공항, 아시아 한류 전용 공항으로 충북 경제 활성화, 청주공항-청주-오송-세종시 연결 교통 인프라 구축, 항공기 정비 사업(MRO) 유치, 운송 정비 융복합 산업 추진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전철 광역화 사업, 청주-서울 순환 철도망 건설,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 충북 문화 예술 타운 조성, 공교육 정상화 등도 제시했다.

▶김도경 후보= 세종대왕 의료타운 조성, 오창산업단지 유해화학물질 관리센터 운영, 공군전투비행단 이전 등을 약속했다. 또 밀레니엄 타운 유휴부지에 진로체험교육관 조성, 충북예고 청원구 이전, 청주권 교육의 균형발전 등도 제시했다.

▶권태호 후보=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와 '군비행장 소음피해 보상 관련법'을 조기에 제정, 농업인월급제 시행, 시간제·토요보육시설 확충을 약속했다. /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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