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론' 아성에 '토박이론' 승부수

충주선거구 새누리당 이종배(사진 왼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윤홍락 후보

충주선거구는 새누리당 이종배(58)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윤홍락(54) 후보 2명이 여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충주시장으로 재임하다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종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정치신인인 윤홍락 후보는 참신성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직 의원인 이종배 후보가 인물론으로 나서는데 맞서 윤홍락 후보는 토박이론으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충주는 오랜 기간 여당인 새누리당이 국회의원과 시장을 잇따라 배출하며 실제적인 지주 역할을 해 온 지역이다.

이에 따라 절치부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충주를 아성으로 삼고 있는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는데 어떻게 나설지 관심포인트다.

특히 경제발목잡기 심판론과 경제파탄 심판론으로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여야 중앙당 차원의 선거전략이 이 지역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는 인지도에서 앞선 이종배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고 전국적인 총선바람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에 따라 선거결과도 가늠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는 2014년 충주시장직을 사퇴하고 윤진식 전 국회의원의 도지사선거 출마로 공석이 돼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초선의원이지만 예결위원과 새누리당 원내 부대표 등을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이 후보는 "교통물류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멀어졌던 충주가 이제 옛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돼 재선의원의 힘으로 충주희망을 두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두 번의 선거를 경험했지만 재보궐 선거로 반쪽짜리 임기였다"며 "이번에 당선돼 4년의 임기가 주어진다면 힘있는 여당의 재선의원으로 충주 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표공약으로 ▶내륙선 철도의 중심, 충주 수도권전철시대 개막 ▶국제뷰티·의료관광클러스터 조성 ▶국제무예센터 건립 및 반기문브랜드화 추진 ▶대형 국가기관인 기후변화대응 국립농업연구소 충주유치 및 농가소득 증대 등을 제시했다. 이종배 후보는 충주 덕신초등학교와 충주중학교, 청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충청북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안전부 제 2차관, 충주시장을 역임한 현직 국회의원이다. 가족으로는 부인 박종숙(57) 씨와 2남을 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홍락 후보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고향인 충주로 내려와 20여 년 간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온 법조인이다.

충주지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두터운 학맥을 보유하고 있다.

윤 후보는 "그동안 충주는 선거 때만 되면 외지에서 갑자기 나타났다가 낙선되면 떠나 버리는 정치인들이 지역 정치판을 흐렸다"며 "이제는 충주시민들과 함께 애환을 나누고 지역에서 뿌리 내릴 토박이 정치인이 지도자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윤홍락이 당선되면 충주시민이 정치한다'는 슬로건으로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100인 충주시민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여론을 가감없이 수렴하고 이를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수도권전철에 대비해 충주를 대한민국 국제 거점도시로 건설 ▶충주를 교육문화의 중심도시로 육성 ▶수입개방으로 멍든 농업인들을 위한 농업육성정책 ▶전문가 집단을 비롯해 직장인과 농업인, 청년, 장애인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100인 충주시민자문위원회 구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윤홍락 후보는 충주남한강초등학교와 충일중학교, 충주고등학교,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충주에서 대원법무법인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충주시변호사회 회장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박경희(47) 씨와 2남을 두고 있다. 정구철 /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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