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남부 4군 선거구 새누리당 박덕흠(62)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한(52) 후보 부인의 "폭행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장 제출과 관련, 4일 오전 옥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황된 고소"라며사과를 촉구했다.

충북 남부 4군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덕흠(62)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한(52) 후보 부인의 "폭행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장 제출과 관련, 허황된 고소라며사과를 촉구했다.

박덕흠 후보는 4일 오전 옥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되는 유언비어와 상대방 흠집 내기 고소에 남부4군은 부끄럽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20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저와 상대 후보, 군민 여러분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불법·탈법 선거는 지양하고, 군민이 보기에 떳떳한 클린 선거를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실은 매일 매일 유언비어와의 싸움이었고, 흑색선전에도 참아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급기야 지난달 29일 상대후보의 부인이 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청주지검에 제출했고, 언론은 상대후보 부인이 저의 모습을 촬영하던 중 제가 촬영을 저지하면서 휴대전화와 함께 얼굴을 밀쳤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며 "이 보도로 제가 상대 후보의 부인을 폭행하는 파렴치한 인물로 비치는 것도 억울하지만, 더욱 문제인 것은 우리지역을 총선 때마다 혼탁선거가 성행하는 지역으로 지칭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제가 고소인의 얼굴에 손을 대고, 여성의 인권과 존엄성을 무시하고 폭행을 가한 것인지 판단해 달라"며 당시 박 후보의 지지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약 1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박덕흠 후보측이 공개한 동영상

동영상에는 박 후보가 "아이 찍지 마세요"라고 손으로 휴대전화 렌즈를 가리며 가볍게 밀치는 모습은 보였지만 상대 후보 부인의 얼굴에 휴대전화나 박 후보의 손이 닿거나 휴대전화를 놓치는 등의 장면은 없었다.

박 후보는 "아무리 선거가 치열한 싸움이라고 해도 거짓으로 상대방을 음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남부4군을 혼탁선거 지역으로 비치게 만들어 군민께 상처를 주고, 수치심을 준 점은 꼭 군민들께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20대 총선은 지역의 더 큰 발전을 위한 중요한 선거"라며 "과거의 구태는 과감히 걷어 내고 지역발전과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해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으로 정면 승부하라"고 가듭 촉구했다.

박 후보는 "상대 후보 측이 폭행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음해 비방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윤여군 / 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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