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D-8] 새누리 "10년간 제자리걸음…능력있는 與 후보 밀어달라"

4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송태영(청주·흥덕구)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대위 현장회의'에 참석한 이기용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청주권 후보들과 선대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신동빈

제20대총선 D-8일을 앞둔 4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주말과 휴일에 이어 충북선대위원회 현장회의와 합동유세전을 각각 전개하며 표밭갈이에 나섰다.

특히 선거전이 불붙으면서 혼전 지역인 청주는 각 당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자당 소속 후보들의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선거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초 이날 충북 선대위 현장회의에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해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일정을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가 청주를 찾아 국가균형발전 정책 수호를 호소하며 지원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총선 후보 합동유세에서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청주를 키웠다"고 역설한 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퇴보한 국가균형발전을 되살리도록 더민주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균형발전 정책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당 의원들"이라면서 "앞으로의 충북발전, 청주 발전도 우리 당 후보들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청주 한범덕(청주 상당), 오제세(청주 서원), 도종환(청주 흥덕), 변재일(청주 청원) 후보와 함께 사창사거리와 복대동 상가 등을 함께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인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겨냥해 "성완종 사건 관련 검찰 소환에 응하라"고 압박했다.

유송화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검찰은 이 후보를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때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으로부터 2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나 소환했었다"며 "그러나 이 후보는 아직까지 출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부대변인은 이어 "이완구 전 총리는 성 전 회장에게 3천만원을 불법 수수했다는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받았다"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재판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스스로 결백하다면 검찰에 나가 당당하게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검찰에 출두하지 않을수록 성 전 회장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의혹과 본인에 대한 혐의를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청주시 사창시장을 방문해 청주권 후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선 가운데 시장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신동빈

유 부대변인은 "또한 이 후보는 지난해 자신의 형수 장례식에서 정치자금으로 조화를 보내 논산시선거관리위원회의 구두경고 조치도 받은 바 있다"면서 "공적 정치자금을 사적경비로 사용하는 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위"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정우택 선대위원장(청주 상당)은 청주 흥덕 송태영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대위 현장회의에서 "당에 있던 분들이 공천을 받지 못하고 탈당한 뒤 나가서 우리 당 후보를 욕하고 헐뜯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한다면 당 공천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무소속(탈당파) 후보들도 선공후사의 입장에서 (선거운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발언은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되거나 낙천한 김준환(청주 흥덕)·권태호(청주 청원)·한대수 후보(청주 상당) 등이 무소속 또는 친반통일당 후보로 출마해 여권표를 잠식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과반이나 180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20대 국회는) 야권의 대통령 병이 다시 도지는 국회가 될 것"이라며 "이것을 막기 위해 충북은 전석을 석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용 공동 선대위원장도 "야당 의원이 장악한 지난 10여 년간 청주는 발전은 커녕 제자리걸음만 했는데 이는 힘 있는 여당, 능력 있는 여당 의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좀 더 유권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새누리당의 정책과 비전, 야당의 무능과 발목 잡기 현실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서민과 중산층이 안심하고 잘 살 수 있는 정치를 실현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좋은 정부, 좋은 정치, 좋은 나라를 위해 기호 2번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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