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代 금품선거 이어 고소·고발 진흙탕 싸움

남부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는 옥천 출신인 새누리당 박덕흠(62·왼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한(52)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남부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는 옥천 출신인 새누리당 박덕흠(62)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한(52)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이번 총선은 19대 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박덕흠 의원의 '수성'과 이재한 후보가 부친 이용희 전의원 아성이었던 선거구 '탈환'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역인 박덕흠 후보가 인지도면에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이재한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며 초반부터 상대를 향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고소 고발전을 펴고 있다.

박덕흠 후보는 지난달 23일 자신을 음해하는 유인물이 영동읍 시가지 상가 등에 뿌려졌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 수사중이다.

또 이재한 후보측은 박 후보가 후보 부인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박 후보는 당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허황된 고소를 사과하라"면서 공방을 벌이는 등 혼탁선거로 인해 유권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눈총을 받고 있다

인구하한선에 미달한 남부3군을 독립선거구로 유지하기 위해 괴산군을 편입한 남부4군 총 선거인수는 15만2천297명이다. 보은군은 2만9천892명, 옥천군 4만4천759명, 영동군 4만3천448명, 괴산군 3만4천198명으로 보은군보다 괴산군 선거인수가 더 많다. 이 때문에 두 후보는 선거구 변화에 따른 괴산군 표심의 유불리를 계산하며 괴산군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인지도가 전무한 괴산군 유권자의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덕흠 후보는 괴산군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고 이재한 후보는 김종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경제살리기 결의대회를 갖는 등 두 후보가 괴산주민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표의 향방을 알 수없는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에 속했던 괴산을 생활권이 다른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에 편입시킨 선거구 획정 결과에 불만을 품은 괴산군민들은 총선 보이콧에 나서고 있는데다 괴산 출신 후보가 없어 투표율 마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괴산 민심을 잡기 위해 유세를 집중하면서 획기적인 공약을 내고 있지만 괴산 군민들의 표심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어 선거결과에 어떻게 나타날지 미지수이다.

박덕흠 후보는 "괴산군이 원치 않았던 선거구 변경으로 인해 소외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상실감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활동해 괴산군민들에게 상실감과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역을 바라보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충청북도에서 가장 핵심적인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부4군의 정치적인 흐름은 경제적인 흐름을 같이 몰고 올 것"이라며 "그동안 검증된 정치적 역량과 실천력으로 지역의 고질적인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지역발전의 동력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공약으로 남부4군을 다양한 접근성 구축을 통한 대한민국 교통의 요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청주공항과 속리산을 연결하는 관광철도 건설 ▶대전과 옥천, 영동 구간을 광역철도 연결 ▶괴산군 연풍역 신설 1시간대 수도권시대 조성 ▶괴산의 유기농산업클러스터 조성 ▶보은의 대추 6차 산업단지 조성 ▶영동의 명품 곶감 생산특화지구 조성 ▶옥천의 묘목 유통 및 활성화 ▶음성~괴산, 괴산IC~괴산읍 국도 확-포장 사업 조기 완공 ▶영동~용산 미확장 구간 조기 착공 ▶남일~보은 1공구 조기 착공 ▶경부고속도로 청성~동이 구간 조기 착공 ▶사회인 야구장 및 축구장 건립을 통해 남부4군 그린벨트 지역 체육시설 유치 등을 공약했다.

박덕흠 후보는 충북 옥천 출생으로 한양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과 졸업(공학박사)했다.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회 위원, 국회 지방자치발전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을 전개했다.

가족으로는 최영숙씨와 2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재한 후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시대다. 경제는 어렵고 소득양극화 현상은 더욱 벌어지고 있으며, 소상공인은 장사가 안 돼 울상이고 청년들은 취업하기 참으로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원내에 들어가 실천할 공약은 신중히 할 수 있는 일만 하겠다"면서 "다른 이들이 했던 것을 자신이 한 것처럼 가로채지 않고, 선심성 공약만 남발하며 유권자들에게 막연한 장미빛 청사진만 제시하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그런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민생UP 플랜'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4번의 전체 대표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 ▶농공단지 종자·농약·농기계 등 농업 전후방 산업 관련 중소기업 유치 ▶농촌·농업지키기 기본법 발의 ▶노령연금 30만원 증액 ▶괴산군 대제산업단지 중소기업 유치 활성화와 중소기업 유망 특구 설치 등을 공약했다.

이재한 후보는 충북 옥천 출생으로 서울 오산고등학교, LONG ISLAND UNIVERSITY 대학원 졸업(국제정치학 석사), 중앙대 국제대학원(국제정치학 박사)를 졸업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부의장, 새정치치민주연합 국제위원회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재외국민위원회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위원장 (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용산업 주식회사 대표이사,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사)국제주차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경제인이자 정치인이다.

가족으로는 이주연씨와 2남을 두고 있다. 윤여군 / 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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