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우세속 경쟁후보 추격 '변수'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천안지역 총선 판세는 20년만에 지역 정당이 없는 상태로 과거 자유선진당 표심이 대거 새누리당으로 몰리고 있다는 평이다. 천안은 1석이 늘면서 현역 국회의원이 없이 선거를 치루는 갑 지역을 제외하곤 대체로 현직 우세속에 경쟁후보들의 추격전이 변수로 예상되고 있다.

모두 4명이 나선 갑 구의 경우 새누리당 박찬우 후보가 일찌감치 우위를 점한 가운데 더불어 민주당 한태선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 이종설 후보와 무소속 이명성 후보의 선전도 다른 후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을 구의 경우 현역 더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성에 나선 가운데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 후보로 나섰던 새누리당 최민기 후보가 합류하면서 접전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야권연대의 문을 열어 놓고 있는 더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국민의당 정재택 후보 지지자들로 부터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도 막판 변수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 박성필 후보의 행방또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새로 증설된 병구는 3선의 관록을 자랑하고 있는 양승조 후보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의회 의장과 도의원 3선을 지낸 정순평 후보가 마지막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띄우며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신인 정치인 새누리당 이창수 후보는 젊고 참신함을 내세우며 과거 자유선진당 표심을 흡수해 보수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박찬우(새누리)= 33여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정치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 동안 시민과 함께 하면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민생을 먼저 챙기는 참신하고 바른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게 된 것은 국가와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확고한 결심이 섰기 때문이다. 주요경력으로 1980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총무처, 행정자치부, 국무총리실, 대통령비서실 등 중앙부처와 대전광역시, 논산시 등 지방부서에서 국가행정과 지방행정을 폭넓게 경험했으며 박근혜정부의 초대 안전행정부 제1차관으로서 활동했다.

▶한태선(더민주)= 국회의원이 되면 국회에서 국가의 재정개혁과 세제 개혁을 통해 양극화 해소를 위한 복지제도의 기반 마련하고 현재 법정최고이자율을 10%로 인하해 서민경제 활성화하겠다. 대기업의 부당행위를 막고 중소기업의 성장기회 확대, 수도권 규제완화 저지 등을 중심에 두고 의정 활동을 펴겠다. 한후보는 남산초, 천안 북중, 천안고, 서울대 출신으로 충남도당 정책위원장과 호서대 초빙교수, 천안연구원 재정경제위원장 등을 맡았다.

▶이종설(국민의당)= 천안시는 인구 61만 대도시로 빠르게 발전 하는데 비해 낙후돼가는 구도심, 우리의 삶의 터전을 바라보면 답답하다. 구도심의 잃어버린 20년을 되찾기 위해 이제는 제대로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 자수성가한 사업가의 경륜과 경험을 살려 이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평생 살아온 천안 갑 선거구에 출마를 결심했다. 이 후보는 19대 자유선진당 천안 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출마, 새누리당 충남도당 부위원장 (합당)으로 활동하고 천안시 개발위원회 3선 부회장 출신이다.

▶이명성(무소속)= 국회의원은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내가 먼저 실천함으로써 기존 정치인들에게 보여주겠다. 교육은 백년대계로 평생을 교육계에 몸 담아 오면서, 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이 후보는 한서대학교 교육대학원 외국어과 졸업(교육학석사), (전)당진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고 (현)민주평통 자문회의 천안시협의회 고문으로 활동했다.

▶최민기(새누리)= 재작년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 후보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졌다. 그리고 대학으로 돌아가 제자들과 지내며 지친 심신을 추슬렀다. 지방정치든 중앙정치든 중요한 건 수요자인 시민과 국민이라고 본다. 정치는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국민의 선택이나 시민의 선택을 받는 건데, 저는 시민의 선택을 못 받았다. 이제 국가를 위해 일하라는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다. 주요경력으로는 전 천안시장 새누리당 후보, 전 천안시의회 의장. 백석문화대 교수를 역임했다.

▶박완주(더민주)= 현재 대한민국에서 최고 중요한 것은 일자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4년 좋은 일자리를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면, 이제는 든든한 기둥과 지붕을 갖춰 번영하는 천안을 만들 때라고 생각한다. 누가 풍요로운 천안을 만들 수 있는 능력 있는 일꾼인지 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경력은 성균관대학교(89부총학생회장), 현 19대 국회의원, 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정재택(국민의당)= 암담한 대한민국 정치현실을 뜯어고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충남교통연수원장 시절 '교통품격 높이기 운동'을 추진해 국민 의식 개혁 운동을 주도한 그는 정치에도 '품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후보는 전 충남도의원,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과 중앙당 윤리위원장, 충남도당 상임고문을 지냈다.

▶박성필(정의당)= 국민참여당이 창당하면서 정치에 처음 입문하게 됐다. 일반 당원에서 정의당 천안시지역위원회 위원장까지 오게 됐다. 비록 당은 작지만 정의당은 최저시급 인상,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철폐, 무상의료 등 공약들을 내놓았다. 정의당의 역할과 소명을 천안시민들에게 알리고 싶다. 박후보는 현 천안시 치과의사협회 부회장, 연세 필 치과 원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정의당 천안시지역위원회 위원장, 전 천안 불당초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창수(새누리)= 정치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현상을 상식으로 보면 답이 나오는데 그게 어려운 것 같다. 현재 정치인들은 정치가 아니라 '눈치'를 보는 것 같다.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할 줄 알아야 하고 국민들의 간절한 눈빛이 무엇인지 알아서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법안이고, 정책이고, 예산이고, 사업이다. 이걸 간과하고 줄서고, 패거리하는 정치를 끊어야 한다. 이 후보는 전 천안신문 편집국장, 전 심대평 충남도지사 비서실장, 전 국회의원 입법 보좌관,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실무위원으로 일했다.

▶양승조(더민주)= 지금 천안에는 더 큰 예산 확보와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등을 추진해 낼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저에게 4선의 큰 힘을 만들어달라. 일등도시 천안으로 보답하겠다. 이번 총선에서 서민경제를 파탄에 빠뜨린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양후보는 성균관대 법대 졸업, 현 변호사, 17·18·19대 현 국회의원, 전 민주당 최고위원, 전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을 지냈다.

▶정순평(국민의당)= 정치인에게 탈당은 정치생명을 걸 만큼 위험한 결정이다. 참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저는 안철수 의원이 표방하는 정치철학에 동의하고, 국민들도 지지해주리라고 본다. 이번 기회에 구태정치를 바꾸는 데 제가 앞장서고 싶은 심정이다. 정후보는 국회 입법보좌관, 김만제 전 경제부총리 정책보좌역, 37세 최연소 충남도의원(자민련)으로 정치에 입문, 충남도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송문용 /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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