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D-2] 여야 굳히기 뒤집기 주말 총력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청주를 찾아 지원유세 했다. 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들이 청주시 청원구 오근장동 대원칸타빌 1단지 아파트 앞에서 오성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희경(비례1번)후보, 원 원내대표, 오 후보, 조훈현(비례14번), 조명희(비례19번), 김순례(비례15번) 후보. / 김용수

20대 총선 선거일을 앞둔 마지막 휴일 충북 여·야는 막판까지 혼전이 예상되는 청주권 4개 선거구 승리를 이번 선거의 최대 목표를 삼아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 민주당 충북도당이 "새누리당이 충북에서 싹쓸이를 해서는 안된다"며 호소문을 발표하자 새누리당은 "야당이 또 석권한다면 청주 발전은 요원하다"며 맞불을 놨다. 국민의당은 "구태이자 정치쇼"라며 양당의 행태를 싸잡아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범덕(상당), 오제세(서원), 도종환(흥덕), 변재일(청원) 청주권 후보 4명은 지난 9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뼈를 깎는 각오로 진실된 정치, 더불어 성장하는 경제, 도민 모두가 행복한 충북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그동안 부족했던 것 선거운동 과정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읍소했다. 이들은 이날 후보 명의로 청주권에 게시된 플래카드를 '새누리당의 싹쓸이를 막아 달라'는 문구로 교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또 이날 충북 후보자 8명 명의로 충북도민께 드리는 호소문과 선언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집권 8년만에 서민경제는 파탄나고, 나라살림은 유래없는 위기에 처해 가계부채가 1천200조에 달한다"며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자영업 몰락, 전세대란 등 서민경제는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은 각 후보들이 총력 유세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청주권 후보들이 지난 9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합동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며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 신동빈

더민주당 후보들은 "무능정권에 대해 투표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저들은(새누리당)은 또 다시 무릎을 꿇고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새누리당의 실정과 오만함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더민주당의 부족함에 눈물을 흘리며, 그래도 믿을 수 있는 것은 민심 밖에 없어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청주권 후보자들도 이기용 충북선대위원장·지방의원들과 함께 충북도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여당 일꾼으로 싹 바꿔 청주발전을 앞당겨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들은 "명품 청주로 발전하려면 정우택(상당), 최현호(서원), 송태영(흥덕), 오성균(청원) 후보가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지난 12년간 더민주 국회의원들이 해왔던 행태로는 도저히 청주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주권 후보들은 "이번 선거는 충북의 딸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통합청주시가 중부권 명품도시로 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청주 발전을 지체시킨 더민주 후보들은 진솔한 사과나 책임의식도 없이 국회의원 한번 더 하겠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읍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 청주권 후보들이 지난 9일 서원구 분평동 사거리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창현(서원구), 신언관(청원구), 정수창(흥덕구)후보, 김홍철 충북선대위원장.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오전 청주를 찾아 마지막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 김용수

국민의당은 양당이 이같은 주장과 공방을 전개하자 "무릎 꿇고 눈물 짜는 구태 정치쇼, 국민들은 이제 지겹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놓았다.

국민의 당은 "기득권 양당이 또 다시 눈물쇼 정치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친박과 비박간 계파 싸움질로 공천을 엉망으로 만들어 거센 비판에 직면하더니, 새누리당의 본산격인 대구지역 진박후보들이 살려 달라고 무릎 꿇고 삭발까지 해 가며 철 지난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표 역시 덩달아 무릎 꿇고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등 1번과 2번의 신파극에 국민들은 정말 복창이 터질 지경"이라며 "정치를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의 당은 이어 "국민의당 후보들은 오로지 충북도민과 청주시민만 바라보며 정치를 할 것을 약속한다"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신파극을 이제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청주를 찾아 마지막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 한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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