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하루 전날인 12일 충북지역 여야 후보들은 마지막 한표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체력이 바닥난 듯 힘겨워하면서도 연설대에 올라서는 자신들의 경쟁력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새누리당은 이날 성안길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까지 참석한 가운데 육거리시장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은 내덕동 충북도당 사무소 앞에서 합동유세를 갖고 막판 부동층 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인 경대수 후보(증평·진천·음성)를 비롯해 정우택(청주 상당)·최현호(청주 서원)·송태영(청주 흥덕)·오성균(청주 청원)·박덕흠 후보(보은·옥천·영동·진천)는 성안길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유세에서 '새누리당의 8석 싹쓸이'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경대수 도당위원장은 "야당에게 내준 12년간 청주지역의 발전은 더디기만 했다"면서 "이번에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 모두를 당선시켜 충북발전을 이끌도록 해 달라"고 충북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우택 후보도 "새누리당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만 하지 말고 꼭 투표소로 가서 여당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더민주당 충북지역 후보들과 김종인 당 대표도 중원 최대 접전지인 청주에서 막판 세몰이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김 대표는 한범덕(청주 상당)·도종환(청주 흥덕)·오제세 후보(청주 서원)와 함께한 청주 육거리시장 합동유세에서 "왜 어떻게 밤낮 (충북도민이) 여당만을 기웃거리느냐"며 "여당만을 기웃거려서 충북도가 얼마나 발전했느냐"고 충북 표심을 자극했다.

김 대표는 특히 "한범덕·도종환 후보는 우리당이 자신 있게 내놓은 훌륭한 후보다. 오제세·변재일 후보도 충북도가 세번이나 국회를 보내 이제는 큰 정치인으로서 비상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번에 다시 두 후보를 4선으로 국회에 보내면 충북을 대변하는 커다란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원내대표도 할 수 있고, 당 대표와 국회 주요요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도 (국민들이) 매일같이 어려움을 겪고 생활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번에 당면하고 있는 문제, 경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이냐"며 "(정부 여당이) 이렇게 해서는 대한민국의 경제가 더 이상 뻗어가지 못한다. 이런 정체상태에서 빨리 경제를 해결하려면 4년마다 한번씩 행사하는 (충북도민) 여러분들의 고유한 권력, 바로 투표를 해야한다"고 자당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한 표 행사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신언관 도당위원장(청주 청원)을 비롯해 안창현(청주 서원)·정수창 후보(청주 흥덕)와 김홍철 선대위원장은 청주시 내덕동 충북도당 사무소 앞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 유에서 "기호 3번을 지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현재의 양당체계를 깨뜨리고 3당체제로 전환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시켜 달라고 읍소했다.

이들은 특히 "여당 후보들은 힘 있는 여당을 선택해 달라고 하는데, 여당은 이제 1년여밖에 남지 않았다"며"우리 국민이 또다시 그들에게 국정을 맡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국민의당이 새로운 수권정당이 될 것"이라고 충북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정당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은 기자회견과 합동유세 이후 각 지역구로 흩어져 이날 자정까지 주요 교차로와 골목길 등을 돌며 마지막 한 표 챙기기에 총력을 다했다. 앞서 도내 2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이날 오후 3시 청주 성인길 입구에서 충북도민 투표참여 캠페인을 펼쳤다.

20대 총선 투표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477개 투표소에서 이뤄진다. 개표는 총 7천4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 가운데 도내 14개 개표소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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