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인체가 갖는 생리 및 병리적인 현상을 중심으로한 의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성립된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의학에 관한 경험론적 접근 방법은 해석하는 사람의 지적 기준이나 경험적 기준의 차이에 의해 가변성이 크다라는 점이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의학은 인체의 생리적 병리적인 성질과 현상을 「증후팔강」이라는 기준으로 변별한다. 그 변별의 기준에 따라서 약물과 침구술등의 치료방법 역시 증후 팔강론적 변별기준에 의해 적절하게 적용되어 질병의 치료에 응용되어져온 것이다.
 증후 팔강론이란 「음양, 한열, 표리, 허실」이라는 질병의 성질, 존재위치, 질병의 정도 및 인체가 갖는 질병에 대한 항병력을 변별하는 기준을 말한다.
 약물학적 적용의 기준도 약재가 갖는 성분의 분류 기준이 아니라, 맛과 성질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이른바 「기미론」적인 분류로 개개의 약재가 갖는 효용성을 변별하여 질병의 치료에 응용해 왔다.
 가정주부도 판정할 수 있는 고추가루의 효용성을 예로 들기로 한다.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넣고자할 때 가정주부는 이러한 점들을 생각하고 넣게 될 것이다.
 「얼큰한 맛을 내면서 속도 덥혀주고 땀도 낼 수 있는 시원함」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고추 가루는 한약물학적 분류방식으로는 맛은 매우면서 「열」을 갖는 약재로서의 분류를 가정주부는 이미 끝을 낸 것이 된다. 이렇듯이 한의학은 질병현상을 중심으로한 경험의 누적성으로 이루어진 학문이다.
 질병의 극복은 유한한 생명을 갖는 유기체로서의 인간들이 소망하는 부분들이다.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기초적인 조건으로서의 건강의 유지는 어느 때나 중요한 조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의학은 이러한 현실적인 과제에 대해 학문이라는 거창한 탈을 쓰지 않은 채 , 우리들의 생활로 존재해왔었다.
 마치 우리가 먹는 음식을 칼로리로 측정이나 성분의 분석에 의거해 먹어오지 않았듯이 말이다. 분화되어 지지 않고 우리들의 생활의 한 부분으로 한의학은 존재해 왔으며 현대의 한의학을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경험들이 현재와 장래에 「우리들」을 위한 유용한 부분으로 기여하게 되길 희망하며 옥석을 가리고 임상의 실제에 있어서 적용기준을 확립하며 또 다른 기초학문과 응용분야의 학문과 연계해서 의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에 기여하게 되길 희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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