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 삼장

직원들과 영덕으로의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펜션도 예약하고 11인승 차량도 렌트해 금요일 저녁에 출발했다. 출발하기 전 영덕에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대게와 회 10인분의 양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전화 한통 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했다. 빨리 대게를 먹고 싶은 마음에서 였을까, 금새 숙소에 도착했고 그 곳에는 대게와 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갓 쪄낸 게여서인지 뜨끈뜨끈했다. 빨갛게 익은 게를 보고 있자니 군침이 절로 넘어갔다. 회는 가늘게 썰어 낸 듯 얇지만 푸짐하게 두 팩이나 준비됐었다. 먹기 전까지는 사진을 계속해서 찍으려고 했지만, 먹기 시작한 뒤로는 연신 직원들 먹일 게들을 손질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직원들은 대게와 회를 먹는 내내 계속해서 '맛있다'를 외치며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었다.

남은 대게는 잘라서 라면에 넣고 대게 라면으로 먹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 라면은 대체 얼마짜리 라면인 것인가?'.

다음 날 일어나 전 날 남겨둔 대게장을 한 곳에 모으고 회를 싸 먹던 김도 구워뒀다. 그 곳에 밥을 쓱쓱 넣어 '대게 볶음밥'을 만들었다. 여기에 보너스! 볶음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라면을 끓이기로 했다. 하지만 영덕에 왔으니 어제처럼 다시 대게라면을 먹어야 한다. 어제 먹다 남은 작은 대게다리 남은 것들을 다 넣고 육수를 뽑은 뒤 대게육수 라면을 먹었다. 볶음밥에 시원한 김치 한 조각 올려 한 입 가득 채우니 든든한 아침이 됐다.

영덕은 대게가 진리라는 제목처럼, 영덕에 와 정신없이 대게를 먹느라 시간이 간 듯 하다. 푸짐하게 배불리 먹으니 이번 여행도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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