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잠잠해 끝날 줄만 알았던 조루인플루엔자(AI)가 청양군 한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쯤 청양군 비봉면에 위치한 한 산란계 농장으로부터 AI 폐사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월 10일 아산 둔포면 양계농장에서 발생 이후 43일 만이다.

이에 초동방역을 위해 가금류·차량 이동통제 등 긴급 방역 조치가 내려진 상태며 이 산란계 농장에서 닭 100여 마리가 페사됐다.

충남도는 가축방역관을 긴급 파견해 폐사축에 대한 AI 간이 시료 검사를 실시한 결과 3마리가 혈청형 H형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9만여 마리를 사육 중이며 해당 농장 반경 3㎞ 이내 33개 농가의 닭과 오리 1천108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 작업에 착수했다.

또 발생농장 반경 10km 내에는 328호 농가에서 104만 3천마리의 가금류가 사육 중이며 이들 농장은 2주간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간다.

이번 AI감염은 전북 동림저수지에서 서식하던 철새들이 예당저수지 등 인근 저수지로 몰려 AI가 확산 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당저수지와 연결된 무한천과 30여m 떨어진 곳에 발생 농가가 위치해 있는 만큼 저수지 인근 철새의 분변으로 AI바이러스가 확산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이 초비상인 가운데 AI의 유형과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24~25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고병원성 AI가 더 이상 확산 되지 않도록 방역초소운영과 이동통제 등 모든 조치를 취해 산란계 농장들의 재산을 지켜내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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