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5일부터 휴장, 4개월만...조류시설 관람 제한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휴장한 청주동물원이 31일 다시 관람객을 맞는다. 재개장은 문을 닫은 지 4개월 만이다.

청주시는 2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충북 지역 이동제한이 지난 21일 해제됨에 따라 청주동물원을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당시 AI 확산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재개장 뒤에도 조류 관련 시설의 관람은 제한된다. 전라도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어 종식 때까지 사육동물 보호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서다.

시는 재개장 후에도 동물원 소독과 차량 통제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철희 청주랜드관리사업소장은 "개장 후 예찰을 통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방역기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청주동물원에는 현재 91종의 동물 556마리가 있다. 이 중 포유류는 38종 175마리, 조류 50종 376마리, 파충류는 3종 5마리다.

한편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 음성군 맹동면의 한 오리농장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후 농가 85곳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6개 시·군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392만여 마리에 달하며, 닭이 222만여 마리, 오리 77만여 마리, 메추리 93만여 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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