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 ALEX

익숙해진 장소에는 작은 소품 만으로도 방 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바로 조명이다. 은은한 불빛은 방 안 가득 빛으로 물들이면서 새로운 변신을 꾀할 수 있다. 여러 조명들이 있겠지만 라피아끈으로 간단한 조명을 만들어 보자. 준비물은 라피아끈, 밀가루, 비치볼(짐볼), 조명 팬던트, 전구, 케이블타이 등 이다.

조명 만들기의 첫째는 비치볼에 꼼꼼히 랩을 씌운는 일이다. 여기서 가장 신경써야할 점은 비치볼의 크기다. 짐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방의 크기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참고로 여기에 쓰인 비치볼은 다이소에서 2천원에 구입했다.

비치볼을 랩에 씌웠다면 다음으로 밀가루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끓인다. 밀가루는 많은 양이 필요하지는 않고 라피아 끈을 여유롭게 적실 정도면 충분하다. 밀가루풀이 다 끓여졌다면 살짝 식혀주는 것이 좋다. 적당히 온기가 느껴지는 밀가루풀을 비치볼 표면에 골고루 바른 뒤 라피아끈으로 감아준다. 이 과정이 라피아끈 조명의 퀄리티를 좌우하기 때문에 비치볼 주변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둘러줘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라피아끈을 감을 때 마지막 과정에서 비치볼을 꺼낼 수 있도록 바람빠진 비치볼이 다시 나올 수 있는 정도의 구멍은 남겨두어야 한다.

위의 작업이 끝났다면 이제는 '시간'이 해결해줄 차례다. 하루에서 이틀가량 햇볕이 잘드는 곳에서 말려주는데 비치볼이 가볍고 둥글어서 잘 굴러다니니 냄비 등을 이요해 받침대로 잘 고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잘 건조시켜주기 위해서 날이 좋은 날 제작하는 것이 좋고 혹여나 바람에 날려 비치볼의 모양이 찌그러질 수 있을 위험도 있으니 창문은 조금만 열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비치볼의 테두리에 붙어있는 라피아끈이 잘 말랐다면 안에 있는 비치볼을 빼준다. 비치볼에 기다란 막대기를 넣어 바람을 잘 빼던가 다시 사용하지 않을 경우라면 터뜨려서 빼도 무방하다. 비치볼을 뺀 구멍으로 전구를 넣고 케이블타이로 라피아끈과 전선을 적당히 고정해주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제격인 라피아끈 조명이 완성된다.

초보자들도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라피아끈 조명. 익숙하고 따분해진 방 안의 분위기를 만원으로 바꿔주는 기특한 소품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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